'6G 11타점' 최형우, 부상 공백은 없다...어느새 타점 2위+'14타점 차' 오스틴 잡고 최고령 타점왕 차지할까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41)가 최고령 타점왕을 향해 재도전한다. 최근 4할에 가까운 팀 타율을 기록 중인 동료들의 도움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격차를 조금씩 따라잡기 시작했다.

최형우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KIA는 김도현(3승 5패 평균자책점 5.74),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4승 3패 평균자책점 3.25)를 선발로 예고했다.

최형우가 부상 복귀 후 7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최형우는 8월 6일 KT전 8회 스윙 과정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한 뒤 7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긴 시간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 그사이 줄곧 지키고 있었던 타점왕 자리를 LG 트윈스 오스틴 딘에게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최형우는 27일부터 부상을 털고 선두 KIA의 4번타자로 돌아왔다. 3주를 빠지고도 여전히 팀 내 타점 1위를 지켰던 최형우는 복귀와 동시에 부상 공백 없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6경기에서 타율 0.375(24타수 9안타) 2홈런 11타점 OPS 1.115로 대폭발하며 KIA가 5승 1패로 상승세를 내달리는 데 일조했다.



올 시즌 최형우는 타율 0.286(391타수 112안타) 21홈런 104타점 OPS 0.882를 마크하고 있다. KIA가 1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18타점 페이스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2021년부터 타점왕을 차지했던 양의지(111타점), 이정후(113타점), 노시환(101타점) 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한때 유력해 보였던 타점왕 가능성은 현재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최형우가 잠시 주춤했던 8월에 오스틴이 무려 35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오스틴(118타점)은 최형우를 14타점 차이로 따돌리고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타점왕을 앞두고 있다. LG가 KIA보다 많은 19경기를 남겨둔 것도 최형우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형우에게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최근 KIA 타선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점이다. KIA는 최근 1주일 동안 팀 타율 0.384로 4할에 가까운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점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라 주자가 많이 나갈수록 최형우에게는 유리하다.

실제로 최형우(11타점)는 복귀 후 기준으로 오스틴(7타점)보다 많은 타점을 확보하면서 조금씩 격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31일 삼성 라이온즈전 5타점으로 최고령 100타점 기록을 경신했고, 4위까지 내려갔던 타점 순위도 어느새 2위까지 올라왔다. 최형우가 극적으로 타점왕을 차지한다면, 2005년 35세 시즌에 최고령 타점왕을 차지했던 래리 서튼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초 40대 타점왕이라는 전설을 남길 수 있다. 막판 대추격으로 오스틴을 따라잡고 있는 최형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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