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으로 가을야구 희망 살린 롯데 자이언츠...'7회말 빅이닝'의 시작과 끝에는 'Mr. 꾸준함' 레이예스가 있었다
입력 : 2024.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가 7회 말 귀중한 안타로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레이예스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KT를 7-5로 제압해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롯데는 KT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4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5회 초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KT 타선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4점을 헌납했다. 5회 말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만회했으나 여전히 3점 차이였다.

고전했던 롯데는 7회 말 무려 6점을 내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대역전극의 시작은 레이예스의 안타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났던 레이예스는 7회 말 KT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7구째 124km/h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레이예스가 출루하자 롯데의 공격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롯데는 전준우와 정훈의 2루타, 나승엽이 안타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레이예스는 전준우의 2루타 때 전력질주해 홈까지 들어왔다.

롯데의 화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사 1, 3루에서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윤동희의 땅볼 때는 3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인해 한 점을 추가했다.



7회말 타자 일순하면서 레이예스는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1사 만루에서 귀중한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롯데에 다시 한 점을 안겼다. 1이닝 동안 6점을 몰아친 롯데는 단숨에 7-4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9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면서 7-5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57승 63패 3무(승률 0.475)를 기록한 롯데는 SSG 랜더스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총액 95만 달러(한화 약 12억 7,015만 원)에 입단한 레이예스는 롯데의 복덩이 외인으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꾸준한 타격감으로 타율 2위(0.351), 최다 안타 1위(172개)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롯데의 레전드 펠릭스 호세가 2001시즌 기록한 타율 0.335(367타수 123안타)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레이예스의 변함없는 활약 덕분에 롯데는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5위 KT(62승 64패 2무)와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4위 두산 베어스(64승 65패 2무, 0.496)와의 승차는 2.5경기다. 레이예스가 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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