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혐의' 前 롯데 서준원 ''속죄하며 살겠다'' 항소심서 선처 호소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항소심 재판에서 "속죄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5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성착취물제작·배포 등)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9월 1심에서 서준원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에 형이 낮다는 이유로 항소했고, 1심과 같은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서준원은 최후 변론에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죄드린다.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친구, 직장, 가족, 모든 신뢰를 잃었다.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회에 나와 열심히 일하며 살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서준원의 변호인 측은 “서준원이 최근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며 “10살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서준원 이 사건으로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이혼한 뒤 양육도 못하는 상황에도 죄를 무겁게 받아들여 항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2022년 8월 1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며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또한 피해자에게 7차례에 걸쳐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촬영하게 한 다음 이를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전송받은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던 서준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해 3월 23일 롯데 구단으로부터 방출됐으며,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조치도 받았다.

한편, 서준원은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 운전으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31일 부산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서준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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