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이후 26년 만의 타이거즈 구원왕 보인다...'30세이브 선착' 정해영, 오승환과 3개 차 SV '단독 1위'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첫 구원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해영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5-2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80승을 달성한 KIA는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KIA는 1회 초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초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뺏겼다.

패색이 짙었지만 KIA는 8회 말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KIA는 1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동점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나성범의 희생 플라이와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로 5-2를 만들었다.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수호신’ 정해영이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변상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박주홍에겐 병살타를 유도하며 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키움전 승리를 사수하며 세이브를 추가한 정해영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에 오른 마무리 투수가 됐다. 세이브 부문 단독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2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27세이브)과의 격차는 3개로 벌어졌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2021시즌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그는 2021시즌(34세이브)과 2022시즌(32세이브)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KBO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 31경기까지 2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01로 승승장구하던 정해영은 지난 6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어깨 회전근 염증 진단을 받은 그는 지난 8월 6일 KT 위즈전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17경기 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오승환을 제치고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정해영의 시선은 생애 첫 구원왕으로 향하고 있다. 이 업적을 달성한다면 1998년 해태 타이거즈 임창용(8승 7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세이브 1위 투수가 탄생하게 돼 KIA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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