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계약이 혜자로 보인다...구자욱, NC전 폭풍 3안타→10G 타율 4할 '불방망이'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1)이 9월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0-2 대승에 기여했다.

구자욱의 공격력은 경기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회 말 NC 선발 투수 이용준의 144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쪽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 말에는 선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이용준의 4구째 128km/h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의 안타를 때려냈다. 르윈 디아즈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구자욱은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5회 말 빅이닝 때도 구자욱의 활약이 빛났다. 1사 1루에서 NC의 두 번째 투수 류진욱의 4구째 135km/h 포크볼을 때려내 우익수 앞의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구자욱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1루 주자 이재현은 박병호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하며 2득점째를 올렸다. 삼성은 5회 말 무려 4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NC를 완파했다. 4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10득점을 올렸다. 선발투수 원태인도 5⅔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원태인의 뒤를 이어 올라온 최지광(1이닝 무실점)-김대우(0이닝)-김태훈(⅔이닝 무실점)-이상민(1 ⅔이닝 무실점)도 굳건한 피칭으로 삼성의 리드를 지켜냈다.



구자욱은 원태인, 오승환과 함께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연속 3할대 타율(0.349-0.343-0.310-0.333)을 달성하며 팀의 핵심 타자로 우뚝 섰다.

삼성은 2022년 2월 구단의 상징이 된 구자욱과 5년 120억 원(연봉 90억, 인센티브 30억)에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구자욱은 다년 계약 첫 해 잦은 부상으로 99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93 5홈런 38타점 OPS 0.880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듬해(2023년) 119경기 타율 0.336 11홈런 71타점 OPS 0.901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119경기 타율 0.325 26홈런 95타점 OPS 0.97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반기(82경기 타율 0.310 17홈런 63타점 OPS 0.925)에 비해 후반기(37경기 타율 0.361 9홈런 32타점 OPS 1.105) 더욱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구자욱보다 높은 OPS를 기록 중인 타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1.121)과 LG 트윈스 오스틴 딘(1.113) 단 2명뿐이다.

8월 타율 0.393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구자욱의 화력은 9월(타율 0.381)에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8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최근 10경기 타율 0.400 4홈런 1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은 73승 57패 2무(승률 0.562)로 2위를 질주하며 2021시즌 이후 3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활화산같이 폭발하는 삼성 화끈한 타선의 중심에는 '120억 타자'의 구자욱이 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약기간 내내 이어간다면 구자욱의 5년 120억 원은 역대급 혜자 계약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 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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