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7.41' 오승환 없이 PO 준비...2위 삼성, 커지는 불펜 고민에 '한숨'
입력 : 2024.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커리어 최대 위기에 놓였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경기력으로 조기에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출전도 이제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오승환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격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외야수 김성윤이 6월 이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오승환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오승환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8월 1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유는 모두 동일했다. 경기력 부진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부침을 겪고 있다. 커리어로우였던 2009년(평균자책점 4.83)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빠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승환은 6월 27일까지 34경기에서 1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주춤하더니, 후반기에는 21경기에서 2승 4패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7.41로 완전히 무너졌다. 마무리 자리를 내놓고 중간 계투로 나서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반전은 없었다.

급기야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와 2사 후 6점을 내주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고개를 떨궜다. 결국 삼성은 23일 KIA전 포함 남은 4경기에서 오승환 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초강수를 뒀다.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30인 엔트리를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1군에 있는 투수 중 대부분은 부상 변수가 아닌 이상 10월에도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코너 시볼드, 좌완 이승현 등 부상에서 돌아와야 할 선수들도 있다.

오승환은 정상 컨디션이라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다.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이면서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로 호투했다.

하지만 현 상태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지난 8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1회 출전에 그쳤던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출전과 그 이상을 노린다. 중요한 시기를 앞둔 만큼,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오승환의 가을야구 등판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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