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경기 11홈런 OPS 1.019' 롯데 트래직 넘버 소멸한 날, 이대호 후계자 멀티홈런 '쾅쾅' 부활 예고
입력 : 2024.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날, 팀의 미래를 책임질 거포 기대주는 2군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롯데 출신 상무 야구단 소속 한동희(25)가 퓨처스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으며 기나긴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한동희는 24일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상무는 NC를 14-3으로 제압했다.

1회 초 우익수 뜬공,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한동희는 경기 중반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상무가 4-0 앞선 5회 무사 1루 볼카운트 1-1에서 NC 박지한의 3구를 타격해 좌익수 뒤 110m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0호 홈런.

7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첫 타석에서 볼넷과 득점을 기록한 뒤, 다음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폭발했다. 상무가 12-1로 달아난 2사 2루 볼카운트 1-1에서 서의태의 3구를 공략해 중견수 뒤 125m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1호 홈런.


NC전을 마친 한동희는 올 시즌 성적을 35경기 타율 0.323(133타수 43안타) 11홈런 36타점 OPS 1.019로 끌어올렸다. 쟁쟁한 선수들이 모인 상무에서 반시즌만 뛰고도 장타율(0.624) 1위, 홈런 2위, 타율·타점 3위를 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신인 시절부터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후계자로 꼽히며 큰 기대를 받았다. 매년 성장세를 보인 한동희는 2020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17개-17개-14개), 2022년에는 데뷔 첫 3할 타율(0.30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트렸다.


잘 나가던 한동희는 이대호가 은퇴한 2023년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졌다. 108경기 타율 0.223 5홈런 32타점 OPS 0.583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반전이 필요했던 한동희는 2024년 여름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도 지난겨울 이대호, 정훈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거 출신 강정호에게 타격 레슨을 받으며 변화를 모색했다.


안타깝게도 시즌 초반에는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한 게 뼈아팠다.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한동희는 전반기 1군에서 14경기 타율 0.257 0홈런 3타점 OPS 0.592에 그치며 잠시 팀을 떠났다.

6월 10일 입대한 한동희는 2025년 12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한동희가 퓨처스에서 좋았던 시절의 폼을 되찾아 롯데의 새로운 거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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