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지금까지 공식 376경기에 나서서 232골 105도움을 올린 레전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18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선두에 올라 있다. 리버풀도 1위로 우승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데, 진전이 없다. 현재로선 결별이 유력하다.
살라는 지난 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 마음 속 첫 번째 바람은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지난 7~8년 동안 인터뷰에서 항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란다고 했지만,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간절히 원한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마도 지난 우승(코로나 팬데믹 여파)을 마음대로 축하할 수 없었던 그런 마음이랄까. 올해는 클럽에서 마지막 해다. 그래서 클럽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 아직 절반의 멤버가 팀에 남았다. 모두 이곳에서 떠나기 전까지 두 번째 트로피(2019/2020 우승)를 들어 올릴 필요가 있다”며 트로피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정말 마지막 해인가?’라고 묻자, 살라는 “지금은 그렇다. 6개월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결별을 암시했다.
영국 현지에서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살라의 폭탄 발언으로 달라진 분위기다. 이미 자유 계약 신분이 된 살라는 파리 생제르맹, FC바르셀로나, 사우디 등 다수 팀과 연결됐다.
이어 스페인발 충격 보도가 흘러나왔다. 사우디에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네이마르(32)가 알 힐랄에서 퇴출 된다는 소식이 불거졌다. 네이마르의 대체자가 바로 살라다.
스페인 아스는 9일 “네이마르의 아랍 축구 여정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알 힐랄에서 그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알 힐랄이 이 브라질 공격수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돈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알 힐랄은 네이마르가 도착 후 팀에 기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팀 전력을 강화할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를 찾고 있다. 살라가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미 이적설이 돌고 있다”고 충격 사우디행을 전망했다.
네이마르는 FC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일명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몸담고 있다.
지난 7일 네이마르는 미국 CNN과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FC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절친들과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네이마르는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뛰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들은 내 친구들이다. 서로 연락하고 지낸다. 그 트리오를 다시 경험하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미소로 답했다.
네이마르는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UEFA 슈퍼컵 1회, 스페인 슈퍼컵 1회, 코파 델 레이 3회 등 총 9회 우승을 차지했다.
MSN이 함께 뛴 시절 바르셀로나는 110경기에서 84승을 챙겼고, 총 228골을 터트렸다. 세 시즌 동안 팀이 넣은 569골 중에 364골을 합작했다. 메시 153골, 수아레스 121골, 네이마르 90골로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네이마르는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알 힐랄로 이적하며 1억 유로(1,504억 원) 금액으로 계약했다. 사우디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리야드 클럽에서 출전이 10경기 미만으로 7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결별이 임박했다. 알 힐랄은 1,500억 넘는 금액을 허공에 날리기 직전이다. 살라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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