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양현준(22·셀틱)이 그간의 설움을 떨쳐내는 시원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셀틱은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 덴스 파크에서 열린 던디FC와 2024/25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셀틱(23경기 19승 3무 1패)은 승점 60 고지를 돌파, 2위 레인저스(22경기 13승 5무 4패·승점 44)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던디(23경기 7승 6무 10패·승점 27)는 8위 세인트 미렌(8승 3무 12패·27)을 골 득실차로 따돌리고 7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4-1-4-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1-1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8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양현준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롱패스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95%, 지상 경합 성공 4회, 리커버리 3회, 피파울 3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번뜩였다. 평점은 7.7로 '팀 내 최고'다.

무려 1년 2개월 만의 득점이다. 2023년 7월 강원FC를 떠나 셀틱에 둥지를 튼 양현준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히버니언으로 임대 이적한 권혁규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양현준은 흔들리지 않았고, 지난해 말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하더니 선발 출전을 늘려갔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 역시 양현준을 달리 보고 신임을 보냈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현준의 출전 시간은 적었다. 우리는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안다"며 "오랜만에 출전하는 공격수라면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 마련이다. 양현준은 그러지 않았고, 대한민국에서 건너와 영어를 구사하며 잘 적응했다. 대단하고 정말 좋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