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코비 마이누(20)가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뽐냈다.
맨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나시오날레 아레나에서 열린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이하 UEL)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FC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이하 FCSB)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5승 3무(승점 18)로 3위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누는 팀의 2골에 모두 관여(1골 1도움)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이하 PL)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던 맨유지만 UEL 무대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16강 직행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가 필요했다.
루벤 아모림(40)감독은 평소처럼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마이누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마이누는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난 선수다. 이날 처음으로 10번 자리(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마이누는 경기 종료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상했던 대로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계속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 맨유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감독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뛸 수 있다. 오늘은 높은 위치에 있었고 결과도 좋아서 만족했다. 전반전의 골을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후반전의 골은 넣었다"라며 오늘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모림 감독도 마이누의 활약에 크게 기뻐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마이누를 10번 위치에 배치했다. 그가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10번 역할을 맡은 마이누는 박스 근처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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