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멀쩡하다.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답해'' 1군 캠프 합류 불발된 손성빈, '받은 만큼 잘하는 수밖에'
입력 : 202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올해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재활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3)이 근황을 알렸다.

손성빈은 지난 시즌 중반 주전 포수 유강남의 무릎 부상 이탈로 예정보다 많은 출장 기회를 보장받았으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6경기에 나와 타율 0.197 6홈런 21타점 OPS 0.653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 손목 힘줄 부상을 입었고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랐다.

올겨울 부상 부위 재활에 집중한 손성빈은 이번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신 백두산, 박건우, 박재엽 등이 포수 새 얼굴들이 1군 캠프에 합류해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손성빈은 지난 16일 구단 공식 유튜브 'Giants TV'에 출연해 "요즘 바쁘다. 재활도 하고 기술 훈련도 하고 피칭도 받고 남들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어 "손목은 괜찮다. 진짜 멀쩡하다. 제가 느꼈을 때는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제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답답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수술하고 처음부터 하는 거니까 코치님들이 저한테 시간 내서 더 봐주신다. 받은 만큼 저는 이제 야구 잘하는 거밖에 없다"며 재활 경과에 대해서도 알렸다.


손성빈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건 롯데팬들에게 희소식이다. 지난해 롯데의 포수진은 타율 0.193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할 타율을 기록했고, OPS도 유일하게 0.5대(0.564)에 머물렀을 만큼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건강한 유강남이 제 활약을 펼쳐 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지난해 초 극심한 부진에 공백 기간도 길었던 터라 그리 높은 기대감은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백업 포수 정보근은 여지없이 공격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손성빈 역시 1할대 타율에 머무르긴 했으나 그나마 일발 장타력에서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직구장 담장이 낮아지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같은 날 영상에 출연한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지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겨울 동안 준비도 잘했고 지금 진행 중인 훈련에서도 상당히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부산이 날씨가 좋다 해도 추울 때가 있고 실제로 연습을 100% 소화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은 다행히 구단에서 신경을 써줘서 대만에 갈 수 있게 됐다. 가면 날씨도 좋고 구장 인프라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연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선수들 기량 향상이 크게 될 것"이라 밝혔다.

롯데 퓨처스 선수단은 지난 11일 대만으로 출국, 오는 3월 7일까지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캠프 초반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은 이후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좐 드래건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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