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승+트리플크라운+MVP' 출신인데...미국에선 '저니맨' 신세? 페디, '또'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BO리그 MVP 출신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또 유력한 트레이드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4일 현지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보도를 인용 "세인트루이스가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MLBTR'이 인용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이번 봄 투수진을 유지하려는 의사를 밝혔지만, 급여를 낮추고 로테이션에 유망주 마이클 맥그리비의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디의 트레이드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지 혹은 시즌 중에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2023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 무대를 밟은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180⅓이닝 209탈삼진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후 열린 KBO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과 투수 부문 수비상, 정규시즌 MVP까지 무려 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1년 만에 한국 무대를 평정한 페디는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대규모 계약을 체결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팀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외로운 에이스 역할을 한 페디는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충분히 제 몫을 했다.



'MLBTR'은 세인트루이스의 이번 비시즌 움직임을 바탕으로 페디의 트레이드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 판단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최근 FA 폴 골드슈미트와 앤드류 키트리지를 떠나보냈고 베테랑 3루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단이 대놓고 리빌딩을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연봉을 절감하고 젊은 자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페디 트레이드가 언제 실행될지는 세인트루이스가 받을 수 있는 반대급부에 달렸다. 구단은 페디를 영입하기 위해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을 넘겼다. 이번 트레이드에서도 페디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대가를 원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여름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항상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 만약 다른 컨텐더 팀에서 부상이 발생한다면 페디 같은 중급 선발 투수의 가치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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