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만만해? 토트넘 '캡틴 SON' 일갈에도 정신 못 차렸다...''어떠한 경우에도 포스테코글루 경질 없다''
입력 : 2025.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32)의 일갈에도 토트넘 핫스퍼는 바뀔 낌새조차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저조한 경기력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현지에서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경질을 외치는 목소리는 높아져만 갔다. 그러나 구단은 '감독 경질'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소속 기자 피터 오 루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을 해고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성적을 고려할 때 오 루크의 보도는 다소 의아하다.

토트넘은 지난달 7일 리그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고 10일에는 FA컵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3위에 머물며 유럽 대항전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시즌의 성패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 7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0-1로 패배하며 8강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체는 'AZ 알크마르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큰 의미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패배가 그의 해고로 직접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토트넘은 시즌이 마무리된 후 2024-25시즌의 결과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핵심 선수 부상이 많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이 시즌 도중 경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물론 시즌 도중 경질은 팀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근 구단에 변화를 촉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이번 결정은 아쉬움을 남긴다.

손흥민은 구단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목요일에 홈에서 또 다른 큰 경기(유로파리그 16강 2차전)가 있다. 서포터, 선수, 스태프 등 모든 사람이 필요하다. 경기를 뒤집어야 한다. 단순히 잘한다고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라고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이어"축구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매번 느슨하게 시작해 골을 먹히고 따라가야 한다. 엉성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데 결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집중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최근 팀의 경기력을 꼬집었다.


평소 구단이나 동료들을 향해 강한 발언을 자제해 온 손흥민조차도, 최근 토트넘의 행보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BBC'도 '엉성한 출발에 좌절한 손흥민'이라며 선수의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에 이번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구단이 계속해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인다면 유로파리그 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브닝 스탠다드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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