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우리는 프로답게 헤어졌다.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전 수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의 말은 사실이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63) 회장과 런던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9일 “포체티노가 영국 런던의 한 카페에서 레비 회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과거 손흥민(32)이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운 포체티노의 토트넘 복귀설이 불거졌다.




지난 1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가 토트넘 복귀 희망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는 에스파뇰,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4년 5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2015/201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2018/2019시즌에는 준우승 업적을 남겼다.
토트넘을 이끌던 당시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건너온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도왔다. 토트넘은 일명 ‘DESK(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를 구축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났지만,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토트넘을 떠난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를 맡았고,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포체티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뭔가 잘못됐을 때 한 번 멈추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양자에게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토트넘과 결별을 떠올렸다.
이어 “나는 이 클럽을 떠나고 나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 있다. 이 이야기(토트넘 복귀)에 관해서 깊게 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5~6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있다”고 언젠가 돌아올 뜻을 내비쳤다.
포체티노는 떠났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남았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레비 회장은 그 곳에 있다. 우리는 6년 가까이 함께 하며 많은 결과를 냈다. 감정적인 게 있었지만, 우리는 프로답게 헤어졌다.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두 사림이 런던에서 만남을 가지며 토트넘 복귀설에 더욱 불이 붙고 있다.


포체티노는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현재 미국의 수장이다.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위기에 봉착했다. 유로파리그 하나 남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이 불발되면 빈손이다. 지난해 말부터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물러나도 포체티노가 당장 부임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커프오프사이드는 “토트넘에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카일 워커(AC밀란), 얀 베르통언(RSC 안데를레흐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열 앤트워프),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같은 최고의 선수는 더 이상 없다. 포체티노는 포스테코글루와 비교해 토트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이지만, 1기 시절보다 훨씬 어려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커트오프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