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포뮬러 1(이하 F1)에서 데이터 분석계 명장을 영입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마이크 키건 기자는 13일 “맨유가 F1 참여팀인 메르세데스 AMG의 수석 성능 시뮬레이션 엔지니어 마이클 산소니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맨유가 타 종목의 인재를 노리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1월 맨유는 육상 종목의 10종 경기 코치인 해리 마라를 영입해 5주간 많은 훈련 세션을 담당했다. 그 결과 선수들의 속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누렸다.
맨유는 산소니를 영입해 구단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싶어 한다. 이네오스 그룹과 짐 레트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맨유에 들어온 후 구단을 광범위하게 분석했다. 분석을 토대로 개선해야 할 영역을 선정했고 이번 소식도 그 일환이다.

특히 데이터 분석 분야는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분야로 손꼽혔다. 산소니는 메르세데스 AMG에서 조지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가 운전하는 차량이 최고 성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산소니는 자신이 졸업한 대학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역할은 우리 팀이 최고의 성능을 가진 차량으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 경기가 끝나면 자동차가 설계한 대로 잘 작동했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타 종목간의 이동은 남들에게 그리 좋은 일로는 보이지 않는다. 현지 매체는 ‘눈살을 찌푸린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네오스 그룹은 메르세데스와 함께 F1팀의 공동 주주이며 주요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에 산소니의 이동은 타 스포츠 간의 이동보다 사내 부서 이동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레트클리프경은 잉글랜드 대형 팬 매체인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 와 인터뷰에서 “맨유는 세계의 그 어떤 팀보다 강해질 때까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구단 직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은 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맨유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한 세기나 뒤처져있다. 우리는 대량의 유용한 데이터가 있다. 이것을 모두 분석하는 것은 하룻밤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