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좋은 팀에 많이 있었지만, 이정효호는 확실히 달라''...멀티플레이어 권성윤, ''풀백 포지셔닝, 특별해 공격P 10개가 목표''
입력 : 2025.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공항로] 박윤서 기자= "광주FC는 정말 특별한 팀입니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알 힐랄과 맞붙는다.

올 시즌 광주는 시즌 초부터 이어져 온 숨 가쁜 스케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리그, ACLE, 코리아컵을 병행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며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개막 전 광주가 이토록 잘 나갈 것으로 전망한 이는 흔치 않다. 지난해 이정효 감독의 축구를 대표하던 정호연, 허율, 이희균이 모두 팀을 떠남에 따라 전력 약화가 예상된 까닭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세간의 혹평을 딛고 홈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에 걸린 슬로건처럼 '불가능의 반대말'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광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러한 흐름을 시즌 말까지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선 구단 안팎에서 기대하고 있는 어린 재능들이 기대대로 성장해야 한다.


다행히 팀 내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밝다.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선수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권성윤은 광주가 기대하는 전천후 재능이다. 기본적으로 빠른 발과 왕성한 활동량을 지녔으며 남다른 발밑 기술과 테크닉을 통해 일대일 경합에 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전술 이해도에 있다. 윙어, 윙백, 풀백 등 측면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냥 얻어진 결과물은 아니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권성윤의 훈련 태도 및 성실함을 칭찬한다. 그가 일궈낼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결전지 사우디아라비아행 출국을 앞둔 권성윤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상당히 많은 팬 분들께서 공항에 마중을 나와 주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비록 선수 생활을 길게 하진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 느껴 본다. 뭉클하기도 하고 좋은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 같다. 기분 좋게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수 있게 됐다.

- 광주 유니폼을 입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특별한 여정에 함께할 기회를 얻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올 시즌 처음 광주에 합류했다. 정말 특별한 팀인 것 같다. 그동안 좋은 팀에 많이 있었지만, 이정효 감독님께서 지휘하는 광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다. 선수단을 이끄는 방식과 이를 흡수하는 선수들의 태도 등 인상적인 부분이 많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선수끼리 격의없이 지내며 경기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 가깝게 소통한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ACLE 무대에 동행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너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고 뜻깊은 것 같다.

-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별히 고정된 역할 없이 뛰고 있는 분위기다. 어떤 선수로 거듭나고 싶은지.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광주는 기본적으로 포지셔닝을 매우 중시하는 팀이다. 항상 공격을 먼저 생각하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풀백 포지셔닝 역시 다른 팀과 달리 특별하다. 그래서 보다 공격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골대 쪽으로 직접 공을 몰고 갈 수 있는 풀백이 되고 싶다. 더불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적으론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 최근 경기를 거듭하며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습도 기대가 된다.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구단하고 맞붙기 때문에 부딪히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 팀이 아닌 권성윤이라는 선수 개인의 목표로는 어떤 게 있나.

수비적인 역량을 갖춘 선수이자, 공격 포인트 10개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 팬 분들께 한 마디.


늦은 시간까지 선수들을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여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겠다.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도 보내주시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 선수들은 그런 응원을 토대로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꼭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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