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리뷰] '이정효호의 아름다운 도전은 여기까지'...K리그의 자존심 광주, 사우디 강호 알 힐랄에 0-7패, 8강 탈락
입력 : 2025.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광주FC의 아름다운 도전이 막을 내렸다.

광주는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다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알 힐랄과의 맞대결에서 0-7로 패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경민이 장갑을 꼈다. 김진호-민상기-변준수-조성권이 포백을 형성했다. 4명의 미드필더론 가브리엘-박태준-이강현-아사니가 나섰다. 투톱은 헤이스-최경록이 책임졌다.


호르헤 제수스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은 4-2-3-1을 꺼냈다. 야신 부누가 골문을 지켰다. 헤낭 로지-칼리두 쿨리발리-알 타박티- 주앙 칸셀루가 포백을 맡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후벵 네베스가 3선으로 살렘 알도사리-레오나르두-말콤이 2선을 꾸렸다. 원톱으론 미트로비치가 나섰다.


전반 시작 후 5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광주가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에 알 힐랄이 먼저 웃었다. 첫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부근으로 강하게 붙인 크로스를 사비치가 헤더로 연결했다.

광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알 힐랄이 중앙선 부근에서 실수를 범하자 이를 가로챈 후 전방에 아사니를 향해 스루패스를 찔렀다. 아사니는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각을 좁힌 부누의 다리에 걸렸다.



알 힐랄은 전반 17분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두가 건넨 컷백 크로스를 알 도사니리가 예리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내내 몰아붙이던 알 힐랄은 전반 24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우측이 번뜩였다. 유려한 원투 패스로 광주의 측면을 벗겨낸 말콤이 문전으로 침투하던 동료를 향해 크로스를 내줬고 레오나르두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전반 30분을 지나가며 광주가 점유율을 회복했다. 터치를 늘려가며 흐름을 되찾았다. 그러나 알 힐랄은 강했다. 광주의 빌드업을 끊어낸 후 역습 찬스에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 레오나르도는 알 도사리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알 도사리는 김경민 골키퍼를 따돌리는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번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팀 단위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져갔다. 이미 세 골을 기록한 알 힐랄이 다소 내려앉은 틈을 타 점유율을 회복했다. 박태준, 이강현을 필두로 한 전개가 살아나기 시작함에 따라 돌파구가 열리는 듯했다.

다만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단의 뜻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알 힐랄은 이번에도 광주의 맥을 끊어낼 수 있는 타이밍에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사비치가 측면을 뚫어낸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미트로비치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한 골을 더했다.


알 힐랄은 후반 24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이번엔 말콤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고 김경민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알 힐랄은 여섯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광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나세르 알 다우사리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했다.

후반 43분 알 힐랄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알 힐랄은 압박이 느슨해진 광주의 문전 부근에서 여러 차례 패스를 주고 받았고 압둘라 알 하마단이 별다른 방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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