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이럴수가! 英 무대서 양민혁 가치 알아준 '은사' 시푸엔테스 감독, 리그 1경기 남기고 전격 경질
입력 : 2025.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양민혁(19)의 성공적인 영국 무대 정착을 이끈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 마르티 시푸엔테스(42)가 결국 경질됐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종료 직전 토트넘 핫스퍼 소속으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양민혁을 단기 임대로 영입했다.


당시 QPR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상황이었기에, 유럽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양민혁을 영입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게 완전한 주전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며 총 14경기에 출전시켰다.

양민혁 또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해 유럽 무대 데뷔골과 도움을 기록 2골 1도움이라는 기록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양민혁은 시푸엔테스 감독과 시즌 마무리를 같이 못하게 됐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푸엔테스 감독이 팀을 떠난다. 케빈 뱃시, 사비 캄 코치가 임시로 1군 업무를 맡아 2024-25시즌 마지막 경기인 선덜랜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 입장에서는 리그 1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자신을 믿어준 시푸엔테스 감독이 경질된 것은 아쉽겠으나 경질 자체는 놀랍지 않다. 앞서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시푸엔테스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는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더선'은 "시푸엔테스 감독이 올여름 구단을 떠날 수 있다. 최근 구단 CEO 크리스티안 누리와 관계가 틀어졌고, 구단 방향성에 대한 불만을 점차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영국 무대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유망주 싱클레어 암스트롱과 주포 린든 다이크스를 매각하는 등 구단의 충분한 지원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부임 전 20위에 머물던 팀을 구해내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QPR은 올 시즌 리그 45경기에서 13승 14무 18패로 15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승격이랑은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 이에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시푸엔테스 감독을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푸엔테스는 곧바로 소속팀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 28일 영국매체 '스포츠몰'은 '토크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시푸엔테스 감독이 시즌 도중 QPR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미 EFL 소속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감독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OOTBALL LEAGU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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