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 역사를 써냈다. 무려 3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몰아치며 보기 1개와 함께 10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로 임성재와 4타 차를 보였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김시우(29·CJ),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 장유빈(22)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문제를 말끔히 해결나고 나선 시즌 개막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부터 버디 9개를 잡아낸 임성재는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이날 11개까지 총 34개의 버디를 낚았다.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PGA 투어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욘 람(스페인)의 32개였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가 1월에 시작해 가을에 막을 내리는 단년제로 규정을 바꾼 뒤 치른 첫 시즌의 개막전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나 상위 랭커 59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총상금도 무려 2000만 달러(262억원).
2022~2023시즌 9차례나 톱 10에 진입했던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날 새 시즌 첫 대회부터 톱5에 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12~1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달린 임성재는 15번 홀(파5) 버디로 욘 람을 넘어선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다시 한 버 타수를 줄이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PG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겨울 동안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몸을 단련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게 첫 대회에서 보여져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PGA는 "오랫동안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 임성재의 이력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라며 "그의 화력 또한 인상적이다. 이 기록이 그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종 성적에선 안병훈(33·CJ)이 임성재보다도 한 계단 위에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7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합계 26언더파 26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까지 우승이 없으나 새 시즌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서 먹은 감기약으로 인해 도핑에 걸려 3개월 출전 정지도 당했던 안병훈이기에 이날 성과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커크는 최종일 8언더파,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2위 사히스 시갈라(미국·28언더파 264타)를 제치고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360만 달러(47억 3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또 다른 코리안 골퍼 김시우(29·CJ)는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공동 45위(14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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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7일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몰아치며 보기 1개와 함께 10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로 임성재와 4타 차를 보였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김시우(29·CJ),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 장유빈(22)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문제를 말끔히 해결나고 나선 시즌 개막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침착히 퍼팅을 하는 임성재. /AFPBBNews=뉴스1 |
이번 대회는 PGA 투어가 1월에 시작해 가을에 막을 내리는 단년제로 규정을 바꾼 뒤 치른 첫 시즌의 개막전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나 상위 랭커 59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총상금도 무려 2000만 달러(262억원).
2022~2023시즌 9차례나 톱 10에 진입했던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날 새 시즌 첫 대회부터 톱5에 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12~1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달린 임성재는 15번 홀(파5) 버디로 욘 람을 넘어선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다시 한 버 타수를 줄이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PG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겨울 동안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몸을 단련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게 첫 대회에서 보여져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언샷을 하는 임성재. /AFPBBNews=뉴스1 |
최종 성적에선 안병훈(33·CJ)이 임성재보다도 한 계단 위에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7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합계 26언더파 26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까지 우승이 없으나 새 시즌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서 먹은 감기약으로 인해 도핑에 걸려 3개월 출전 정지도 당했던 안병훈이기에 이날 성과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커크는 최종일 8언더파,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2위 사히스 시갈라(미국·28언더파 264타)를 제치고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360만 달러(47억 3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또 다른 코리안 골퍼 김시우(29·CJ)는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공동 45위(14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의 티샷 장면.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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