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강경준(40)을 앞으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촬영을 진행해놓은 분량이 이미 없었는 데다가, 사건을 말끔하게 해결한 후 출연한다고 해도 불륜 이미지 탓에 일부 시청자들에게 불쾌함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입장 발표가 없어도 사실상 ‘슈돌’ 하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다.
배우 장신영(39)과 2018년 결혼한 강경준은 일편단심 해바라기 이미지 덕분에 호감으로 다가왔다. 장신영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까지 사랑으로 감싸 안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장신영과 강경준의 훈훈한 외모를 빼닮은 둘째아이에 대한 부성애도 감동적이었다. 아내와 아들들에게 헌신적으로 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슈돌’ 제작진이 긍정적인 강경준을 놓칠 리 없었다. 2022년 6월 24일 특별출연을 시작으로, 2023년 4월 7일 고정출연자로 발탁돼 8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6일 생각지도 못 했던 상간남으로 지목돼 5천만 원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며 의혹이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준과 여성 A씨가 주고 받았다는 메시지창에는 강경준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보고싶다” “안고싶다” “사랑해” “자기 생각” 등의 대화가 담겨져 있다.
강경준과 고소인의 아내 A씨는 같은 건물인 부동산 중개업체에 재직 중이며, 고소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증빙할 증거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4일 ‘슈돌’ 측은 OSEN에 “현재 강경준과 관련된 기촬영분이 없다. 현재까지 촬영 계획이 없던 상황”이라며 “향후 촬영 계획은 본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늘(8일) 강경준의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 측은 OSEN에 “오전에 올라온 기사를 회사 내부에서 확인하려 했으나 배우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회사에서 답변 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경준 씨는 2023년 10월 저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서포트 하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대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케이스타글로벌 측은 강경준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소장을 받은 것까지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회사는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던 바. 하지만 곧바로 달라진 온도차에 소속사마저 불륜 의혹에 휩싸인 강경준을 사실상 손절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커졌다.
‘슈돌’의 주인공들은 가정적인 아버지의 표상이다. 엄마의 부재를 강조하며, 아빠 단독 육아의 한계를 웃음 포인트로 삼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한 아버지의 육아 도전기가 꽤나 재밌고 뭉클하다. 엄마의 부재 속 아빠 홀로 육아를 하고, 그 과정에서 소소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게 11년 간 이어지고 있는 비결이다.
불륜 의혹을 받는 남녀 연예인이 ‘슈돌’에 출연할 수 있을까. ‘슈돌’에 나온다고 해도 다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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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돌’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