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데뷔하고 이렇다 할 구설수 없이 활동한 배우 강경준이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번 위기가 아내와 아들 등 가족에게까지 불똥이 튀어 마음이 더 무거울 듯 하다.
강경준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로 데뷔한 뒤 20년 가까이 연예계에 몸을 담고 있다. 드라마 ‘누나’, ‘위대한 캣츠비’, ‘돌아온 뚝배기’, ‘샐러리맨 초한지’, ‘아름다운 그대에게’, ‘가시꽃’, ‘두 여자의 방’, ‘딱 너 같은 딸’, ‘별별 며느리’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와 뮤지컬 등에도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2018년에는 이혼의 아픔을 가진 배우 장신영과 결혼하고 그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까지 품으면서 연예계를 대표하는 사랑꾼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2019년에는 결혼 1년 만에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아들과 합류하면서 가정적인 이미지까지 가져간 강경준이다.
이렇듯 모범적인 생활을 한 강경준이지만 지난 3일 알려진 불륜 의혹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소인은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그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소인은 소장에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적었고, 부정 행위를 증빙할 증거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준 측은 처음에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체크하고 있다. 다만, 이니셜도 아닌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배우의 실명과 사진으로 기사를 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명백히 대응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내 “강경준이 이날 소장을 받은 것까지는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이에 회사는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강경준과 A씨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사적 대화를 나눈 내용이 공개됐다. 두 사람의 사이를 유추할 수 있는 대화 내용으로, 강경준 측은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확인하려 했으나, 배우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회사에서 답변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강경준은 지난해 10월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상태.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도와주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서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불륜 의혹에 휩싸인 건 강경준이지만 사적 대화까지 대중이 알아야 하느냐는 지적과 함께 아내 장신영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통해 공개된 두 아들, 어머니에게도 불똥이 튀어 더 조심스러워진 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경준이 SNS를 폐쇄하자 장신영의 SNS로 달려가 내용을 묻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최근 ‘고려 거란 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한 첫째 아들의 분량까지도 최소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들은 무슨 죄냐“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불륜 의혹에 대한 순차적 대응은 없는 상태. 아직 사실 관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사안이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강경준이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