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 밀린 센터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이더망에 들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마테이스 더 리흐트(24)는 여름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맨유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독일 명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시절 붙박이 주전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 중에 부임했을 때도 입지는 굳건했다.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43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면서 더 리흐트의 입지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부상 여파로 경기에 꾸준히 나서지 못했고, 그 사이 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으로 입지를 굳혔다.
앞서 지난 달 '바바리안 풋볼'도 "수비 리더는 일반적인 수비 임무 외에 수비진의 조율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 더 리흐트는 적합하지만, 투헬 감독은 그가 후방에서 수직 패스를 하는 능력에 인상을 받지 못했다”라며 더 리흐트가 이적해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뮌헨은 구단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더 리흐트보다는 ‘새얼굴’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1월 아시안컵 차출로 잠시 팀에서 이탈한 김민재를 생각하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센터백 자원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뮌헨이 지켜보고 있는 수비수는 바르셀로나 소속 아라우호(24)다. 뮌헨은 막대한 이적료를 주더라도 그를 데려오겠단 계산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역시 그를 지키겠단 의지가 상당해 거래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더 리흐트는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더 리흐트는 주전 자리를 원하지만, 아시안컵 출전 중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뮌헨은 또 다른 수비수를 찾고 있다. 더 리흐트의 이적에 대한 생각은 구단 이사진에게도 알려졌다. 적절한 관심을 받는다면 여름에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더 리흐트의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약스 시절 함께 일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여름 이후에도 맨유에 남는다면 더 리흐트의 맨유 이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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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민재 / 더 리흐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