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가 8개월의 공백을 딛고 복귀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슈팅 위치를 놓고 비난을 받고 있다.
토니는 21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가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브렌트포드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19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토니는 수비벽 오른쪽을 빗겨가는 감아차기 골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토니가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0-1로 패한 5월 7일 리버풀 원정경기 이후 8개월 만이다.
토니는 지난해 4월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동안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약 4년 동안 불법 베팅으로 관련 규정을 262회나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토니의 복귀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시즌 20골을 터뜨리며 리그 3위에 올라 빅 클럽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토니는 여전한 득점력으로 공백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하지만 이날 영국 '미러'는 토니의 득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페널티 아크 주변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던 토니가 주심이 보지 않는 사이 당초 지정한 프리킥 지점에서 공을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토니는 수비벽을 앞에 두고 프리킥 준비에 나섰다. 처음 공을 세운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두차례 오른쪽으로 옮겼다. 심판이 뿌린 배니싱 스프레이 거품을 손으로 묻혀 옮긴 자리 근처에 묻히기까지 했다.
심판은 노팅엄 수비벽 위치 지정에 신경쓰느라 토니가 무엇을 하는지 보지 못했다. 결국 토니는 수비벽 오른쪽으로 강하게 회전을 넣어 감아찼고 공은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었다. 이 동점골로 살아난 브렌트포드는 결국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토니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훈련 중 프리킥 연습을 한다. 다들 나를 공격하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좋다"면서 "어느 쪽이든 공을 옮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공을 움직였고 구석으로 감아찼다"고 논란의 골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을 지휘하기도 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볼의 위치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비디오판독(VAR)이 개입돼야 한다고 본다. 골 VAR 체크가 모두 이뤄졌나. 확실한가?"라고 되물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토니는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 많은 이적설과 연계돼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연결되기도 했다. 현재는 아스날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