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 마지막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배우 김희애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뛰어난 언변은 물론,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수많은 국회의원들을 단숨에 휘어잡는 인물이다.
이날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그때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만, 대사도 많고 힘들었기 때문에 박해준 씨와도 동지처럼 대했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 사실 저는 그 누구와도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끝난 후에도 '무사히 이 프로젝트를 마쳤어'라는 심정이었고, 스태프들이 꽃다발을 주더라. 그때 박해준 씨가 '개인적인 부탁인데 김희애 선배님 한 번 안아주시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그때 '이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한테 의지하고 싶었을 텐데 참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준 씨를 시작으로 이무생, 김영민 씨도 안아달라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제가 지금까지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서로 교감하는 게 어렵고, 그 교감하는 순간이 참 소중하다. 이렇게 시기, 질투가 많은 시대에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건 너무 귀한 일"이라며 "그렇게 느끼니까 어떤 버튼이 눌린 것 같다.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연기할 때도 스트레스받는데 그날은 유독 그랬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 출연한 박해준에 대해서는 " 좋은 배우다. 아주 가깝게 지내지는 않지만, 호흡해 본 결과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응원하고, 그 사람은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좋은 연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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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주연배우 김희애가 6일 오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콘텐츠웨이브 2024.02.06 /사진=이동훈 |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배우 김희애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뛰어난 언변은 물론,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수많은 국회의원들을 단숨에 휘어잡는 인물이다.
이날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그때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만, 대사도 많고 힘들었기 때문에 박해준 씨와도 동지처럼 대했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 사실 저는 그 누구와도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끝난 후에도 '무사히 이 프로젝트를 마쳤어'라는 심정이었고, 스태프들이 꽃다발을 주더라. 그때 박해준 씨가 '개인적인 부탁인데 김희애 선배님 한 번 안아주시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그때 '이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한테 의지하고 싶었을 텐데 참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준 씨를 시작으로 이무생, 김영민 씨도 안아달라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제가 지금까지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서로 교감하는 게 어렵고, 그 교감하는 순간이 참 소중하다. 이렇게 시기, 질투가 많은 시대에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건 너무 귀한 일"이라며 "그렇게 느끼니까 어떤 버튼이 눌린 것 같다.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연기할 때도 스트레스받는데 그날은 유독 그랬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 출연한 박해준에 대해서는 " 좋은 배우다. 아주 가깝게 지내지는 않지만, 호흡해 본 결과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응원하고, 그 사람은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좋은 연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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