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타석' 만에 안타 신고한 배지환, 또 하이 패스트볼에 약점 드러냈다...시즌 타율은 0.160으로 소폭 상승
입력 : 2025.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지환(25)이 19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배지환은 14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1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맷 매닝의 낮은 쪽 시속 91.7마일(약 147.6km) 패스트볼을 받아 쳤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대신 다음 타자 제러드 트리올로가 몸쪽 스위퍼를 공략해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배지환은 2회 말 2사 주자 3루 득점권 상황에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엔 매닝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상대 좌익수 글러브에 타구가 빨려 들어가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4회 세 번째 타석서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스코어 5-6 한 점 차로 추격하고 있던 6회 말 1사 주자 2루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전 경기에서도 약점을 보였던 하이 패스트볼에 다시 한번 당했다.

바뀐 투수 라이언 밀러의 2구째 체인지업이 존 높은 곳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이후 4구째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는 시속 93마일(약 149.7km)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투수 밀러의 폭투, 트리올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인디애나폴리스가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배지환은 8회 드디어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12일 루이빌 베츠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낸 이후 19타석 만이었다. 배지환은 상대 바뀐 투수 좌완 앤드류 샤핀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선점당했으나, 이후 볼 두 개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그리고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싱커가 들어오자, 시속 105.2마일(약 169.3km) 강한 타구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배지환은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6-6 동점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9회 초 톨레도가 빅이닝을 만들면서 균열이 일어났다. 톨레도는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연속 적시타, 희생플라이를 추가하면서 단숨에 4득점을 올렸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급하게 투수를 교체해 불을 끄려 했지만,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즈의 폭투로 허무하게 한 점을 더 내줬다.

인디애나폴리스는 9회 말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득점으로 연결 짓지는 못했고, 최종 스코어 6-11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로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160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OPS는 지난 경기 0.661에서 0.610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전과 같은 약점을 노출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14일 루이빌전에서도 첫 두 타석 하이 패스트볼에 당해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지난 10일 자신의 시즌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 3출루 경기를 펼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던 배지환은 이후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66경기 타율 0.342 7홈런 41타점 OPS 0.937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도 마이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대로라면 배지환의 빅리그 콜업 가능성도 점점 옅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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