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혼내준 ‘에이밍’, ‘기인’과 ‘리헨즈’에 “살살해” 애교 [오!쎈 인터뷰]
입력 : 2024.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종로, 고용준 기자] 디플러스 기아(DK)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인 그들도 최근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드디어 플레이오프 2라운드 관문 돌파에 나서는 DK의 다음 상대는 젠지.

DK 성장을 이끈 주역에는 ‘에이밍’ 김하람이 있었다. 한 가지 또 다른 관점 포인트는 지난 해 동료들과 연이은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일궈낸 ‘에이밍’ 김하람은 젠지에 몸을 담고 있는 ‘기인’ 김기인과 ‘리헨즈’ 손시우를 향해 애교 섞인 말투로 일전을 다짐했다.

DK는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실버 스크랩스’로 울린 초접전으로 DK는 1-2 열세를 뒷심으로 짜릿하게 뒤집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에이밍’ 김하람은 “이겨서 너무 좋다. 비디디 선수하고 경기 전에 톡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누가 이기든 앞으로 서로 응원해주자는 덕담을 하고 경기에 들었는데, 재밌는 경기 끝에 이겨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김하람은 “KT와 항상 장기전을 했던 것 같다. 장기전을 예상하고 룬도 ‘폭풍의 결집’ 으로 바꿔서 준비했다”며 KT를 상대로 자신이 준비했던 카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날카로운 초반 설계에 비해 중반 이후 운영의 힘이 빠졌던 정규시즌에 비해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의 비결을 묻자 김하람은 동료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팀의 성장을 흡족해했다.

“LOL은 다섯 명이 모두 다 중요하다. 한 명만 삐끗해도 호흡도 흐트러지고, 팀 합도 떨어진다. 팀 합을 올리는 연습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맞라인 대결구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그 예로 루시드의 경우 강타 싸움을 모두 이겼다.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웃음)”

DK의 2라운드 상대는 젠지. 젠지에는 KT 시절 동료 ‘기인’ 김기인과 ‘리헨즈’ 손시우가 있다. 옛 동료를 만나기에 앞서 김하람은 젠지의 강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도전자의 자세로 3라운드 승자전 진출을 노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젠지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1등 팀을 상대로 도전자의 입장에서 도전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을 살려야 이길 수 있다. 1-2 경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패하지 않고 이기고 싶다. 젠지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초반 장점을 더욱 살려야 할 것 같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

‘기인’형과 ‘리헨즈’형을 상대 팀으로 만나는데, 항상 너무 잘한다고 생각하는 리스펙하는 형들이다. 멋진 형들이지만 그래도 살살해줬으면 한다.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 밖에 없다.”

김하람은 “LOL은 미드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 상대를 잘 아는 만큼 봇 라인전을 이기고 나서 경기의 흐름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허수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 ‘PO 1라운드에서 이긴게 처음’이라고 말을 하는데, 듣는 순간 가슴 한켠이 울림이 있었다. 뿌뜻한 감정을 같은 팀으로 느끼면서 의미를 느낀 만큼 2라운드 뿐만 아니라 앞으로 팀원들과 더 좋은 추억과 감정을 느끼고 싶다.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겨 보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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