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지만 올 시즌 11번째 대회에 나오면서도 여전히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달라진 윤이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윤이나는 21일 경기도 포천힐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오전조에서 경기한 윤이나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징계 이후 올 시즌 복귀해 10개 대회에서 톱 10 4차례, 준우승 한 차례를 달성했는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다.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조기에 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팬들의 탄원서 등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전 경험 부족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윤이나는 올 시즌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3위로 여전하고 그린 적중률 또한 3위로 뛰어나다. 누적 상금(2억 3943만원)과 대상포인트(132)에서도 각각 15위와 11위에 올라 있다. 부족한 건 단 하나 우승이다.
후반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0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1m 근처에 붙이며 버디로 출발했다. 장타자의 특기를 살려 다시 한 번 파5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윤이나는 14번 홀(파3)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1m 반경에 붙여 한 타를 줄였고 다시 한 번 파5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이어진 전반 9개 홀은 다소 아쉬웠다. 보기 없이 9연속 파로 타수를 지켰는데 장거리 퍼트를 해야 하는 일이 많았고 번번이 퍼트는 홀을 빗나갔다.
KLPGT에 따르면 윤이나는 "경기 후반에 아쉬운 퍼트도 있었고 바람을 읽을 때 실수가 있어서 샷을 많이 못 붙였다"면서도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더운 날씨에도 1라운드와 같이 3언더파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더위 속 오전에 경기를 펼친 것이 도움이 됐을까. 윤이나는 "아침에 시작하긴 했지만 날씨가 역시 더웠다. 아직 더위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공략법은 비슷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드라이버를 6번만 잡았다"고 말했다.
복귀 이후 누구보다 팬을 위하고 감사할 줄 아는 선수로 거듭났다. 더운 날씨 속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하며 적극적으로 소통을 했다. 윤이나는 "시간을 내서 나를 직접 보러와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소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2022시즌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우승 욕심에 대해선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응원으로 힘을 받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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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21일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윤이나는 21일 경기도 포천힐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오전조에서 경기한 윤이나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징계 이후 올 시즌 복귀해 10개 대회에서 톱 10 4차례, 준우승 한 차례를 달성했는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다.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조기에 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팬들의 탄원서 등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전 경험 부족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윤이나는 올 시즌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3위로 여전하고 그린 적중률 또한 3위로 뛰어나다. 누적 상금(2억 3943만원)과 대상포인트(132)에서도 각각 15위와 11위에 올라 있다. 부족한 건 단 하나 우승이다.
후반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0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1m 근처에 붙이며 버디로 출발했다. 장타자의 특기를 살려 다시 한 번 파5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윤이나는 14번 홀(파3)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다.
윤이나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이어진 전반 9개 홀은 다소 아쉬웠다. 보기 없이 9연속 파로 타수를 지켰는데 장거리 퍼트를 해야 하는 일이 많았고 번번이 퍼트는 홀을 빗나갔다.
KLPGT에 따르면 윤이나는 "경기 후반에 아쉬운 퍼트도 있었고 바람을 읽을 때 실수가 있어서 샷을 많이 못 붙였다"면서도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더운 날씨에도 1라운드와 같이 3언더파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더위 속 오전에 경기를 펼친 것이 도움이 됐을까. 윤이나는 "아침에 시작하긴 했지만 날씨가 역시 더웠다. 아직 더위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공략법은 비슷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드라이버를 6번만 잡았다"고 말했다.
복귀 이후 누구보다 팬을 위하고 감사할 줄 아는 선수로 거듭났다. 더운 날씨 속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하며 적극적으로 소통을 했다. 윤이나는 "시간을 내서 나를 직접 보러와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소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2022시즌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우승 욕심에 대해선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응원으로 힘을 받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이나가 퍼트를 성공시키고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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