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한국 골프가 파리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더할 나위 없는 호재를 만났다.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두 스타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 193타) 등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쾌조의 샷감각을 뽐내며 8언더파를 기록, 대회 단독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김주형은 2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5타를 줄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은 이날 4번 홀(파4)에서 때린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홀 9m 근처에 떨어뜨린 공을 3번의 퍼트 끝에 한 타를 잃고 시작했다.
전화위복이 됐다. 이후 각성한 김주형은 6번 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8번 홀(파3)에선 놀라운 아이언샷 감각으로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인 김주형은 이날 6타를 줄인 세계 1위 셰플러의 맹추격을 받았음에도 선두 자리를 잘 지켜냈다.
임성재(CJ)은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16언더파 194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에선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이 위세를 떨쳤다. 양희영은 23일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로런 하틀리지(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이상 5언더파 211타)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기록한 양희영은 7개월여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더불어 그동안 LPGA를 호령해왔지만 올 시즌 15개 대회 연속 우승이 없었던 한국 여자 골프에 첫 우승을 안길 수 있어 더욱 어깨가 무겁다.
7번 홀까지 파를 지키던 양희영은 8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9번 홀(파3)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11번 홀(파5)에도 한 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파4) 보기 이후에도 17번 홀(파3) 바로 다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며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김주형과 양희영의 선두 질주는 한국 골프에 또 다른 의미를 던져준다. 바로 다음달로 다가온 올림픽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지난 17일 끝난 US오픈을 마치고 세계랭킹 26위에 올랐고 안병훈(33·CJ·27위)과 함께 국내 선수 1,2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와 김시우(이상 CJ)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엔 선배 안병훈과 함께 올림피아드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종료 후 24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에 2명 이상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면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25위인 양희영은 고진영(7위), 김효주(12위), 신지애(24위)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는데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15위 이내에 진입해 올림픽행 막차를 타겠다는 각오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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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과 양희영이 23일 PGA, LPGA 대회에서 샷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 193타) 등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쾌조의 샷감각을 뽐내며 8언더파를 기록, 대회 단독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김주형은 2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5타를 줄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은 이날 4번 홀(파4)에서 때린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홀 9m 근처에 떨어뜨린 공을 3번의 퍼트 끝에 한 타를 잃고 시작했다.
김주형이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임성재(CJ)은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16언더파 194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에선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이 위세를 떨쳤다. 양희영은 23일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로런 하틀리지(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이상 5언더파 211타)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주형. /AFPBBNews=뉴스1 |
7번 홀까지 파를 지키던 양희영은 8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9번 홀(파3)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11번 홀(파5)에도 한 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파4) 보기 이후에도 17번 홀(파3) 바로 다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며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김주형과 양희영의 선두 질주는 한국 골프에 또 다른 의미를 던져준다. 바로 다음달로 다가온 올림픽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지난 17일 끝난 US오픈을 마치고 세계랭킹 26위에 올랐고 안병훈(33·CJ·27위)과 함께 국내 선수 1,2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와 김시우(이상 CJ)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엔 선배 안병훈과 함께 올림피아드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종료 후 24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에 2명 이상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면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25위인 양희영은 고진영(7위), 김효주(12위), 신지애(24위)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는데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15위 이내에 진입해 올림픽행 막차를 타겠다는 각오다.
양희영이 23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서 퍼트를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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