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지난 몇 주는 정말 미쳤다."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몇 주 사이에 올림픽 금메달과 명예의 전당 입성, 꿈꿔왔던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인뤄닝(중국), 넬리 코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신지애(36·스리본드·이상 5언더파 283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우승의 맛을 봤다.
142만 5000달러(약 18억 9000만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챙긴 리디아 고는 생애 최고의 몇 주를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2016 리우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역대 최초 3연속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부족했던 1점을 채우며 LPGA의 역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만 27세 3개월로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 기록(27세 10개월)을 깨고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2022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하며 '현대 가(家)의 며느리'가 된 리디아 고는 지난해 2승과 올해 2승 등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1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경기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양상이었다. 리디아 고와 신지애, 코다, 부 4명이 6언더파 공동 1위로 순위 싸움을 벌였고 이 가운데 리디아 고가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파4)에 들어선 리디아 고는 버디를 잡아내며 이어진 경기를 차분히 지켜봤다.
이후 코다와 신지애는 17번 홀에서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졌고 부는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 앞까지 날렸고 어프로치를 홀 3m 가까이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가 짧았고 결국 리디아 고가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리디아 고는 "지난 몇 주는 정말 미쳤다(It's been a crazy past few weeks)"며 "너무나 좋은 일이 일어나 실제로 이뤄진 게 아닌 것만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솔직히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 그는 "그리고 이번주 AIG 위민스 오픈에서 챔피언이 됐다. 분명히 세인트 앤드류스의 올드코스에서라는 점이 훨씬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기뻐했다.
신지애는 전반 보기와 버디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 11번 홀(파3)과 15번 홀(파4), 17번 홀(파4)에서 보기로 범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던 신지애지만 준우승으로 상금 59만 4795달러(약 7억 9000만 원) 수확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26·안강건설)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 10'을 달성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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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26일 AIG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몇 주 사이에 올림픽 금메달과 명예의 전당 입성, 꿈꿔왔던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인뤄닝(중국), 넬리 코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신지애(36·스리본드·이상 5언더파 283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우승의 맛을 봤다.
142만 5000달러(약 18억 9000만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챙긴 리디아 고는 생애 최고의 몇 주를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2016 리우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역대 최초 3연속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부족했던 1점을 채우며 LPGA의 역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만 27세 3개월로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 기록(27세 10개월)을 깨고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2022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하며 '현대 가(家)의 며느리'가 된 리디아 고는 지난해 2승과 올해 2승 등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1승째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가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경기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양상이었다. 리디아 고와 신지애, 코다, 부 4명이 6언더파 공동 1위로 순위 싸움을 벌였고 이 가운데 리디아 고가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파4)에 들어선 리디아 고는 버디를 잡아내며 이어진 경기를 차분히 지켜봤다.
이후 코다와 신지애는 17번 홀에서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졌고 부는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 앞까지 날렸고 어프로치를 홀 3m 가까이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가 짧았고 결국 리디아 고가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리디아 고는 "지난 몇 주는 정말 미쳤다(It's been a crazy past few weeks)"며 "너무나 좋은 일이 일어나 실제로 이뤄진 게 아닌 것만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솔직히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 그는 "그리고 이번주 AIG 위민스 오픈에서 챔피언이 됐다. 분명히 세인트 앤드류스의 올드코스에서라는 점이 훨씬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기뻐했다.
신지애는 전반 보기와 버디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 11번 홀(파3)과 15번 홀(파4), 17번 홀(파4)에서 보기로 범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던 신지애지만 준우승으로 상금 59만 4795달러(약 7억 9000만 원) 수확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26·안강건설)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 10'을 달성했다.
신지애.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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