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비시즌 마음고생이 있었던 허웅(31·부산 KCC 이지스)이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팬들 앞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허웅은 19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감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살아가면서 제 자신에 대해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77-72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KCC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건 단연 디온테 버튼이었다. 그는 1쿼터 막판부터 흐름을 찾으면서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7년 만의 한국 무대 복귀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허웅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경기 중후반 들어 KT에 쫓기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트리는 등 18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서 KCC가 야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허웅이 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KCC는 1쿼터를 12-12 동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KCC는 2쿼터 버튼의 20득점 맹폭격 속에 10점 차 이상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고, 3쿼터 들어 사정권 안으로 좁혀졌다. 이때 허웅이 다시 살아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4쿼터 후반에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허웅은 지난 시즌 KCC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시리즈 MVP를 받았다. 하지만 우승 후 지난 6월부터 전 여자친구와 공방전을 펼쳤다.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일부 지탄이 나왔고, 지난달 전 여자친구의 고소건이 무혐의 처리됐다. 하지만 허웅은 경기 후 팬들 앞에서 "저의 잘못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기 후 허웅은 "공인으로서, KBL 대표선수로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개막전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었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팬들을 향한 인사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언제가 좋을지 구단과 상의했고 지금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며 "비시즌 제 잘못으로 인해 KBL을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가면서 제 자신 엄격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고, 농구가 흥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 잘못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자신의 후반 활약에 대해 허웅은 "항상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버튼이 미스매치인데 공격도 하고 할 게 많다. (최)준용이나 (송)교창이가 (부상으로) 나가 있다. 그래서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초반 밸런스를 잡지 못해 버튼한테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후반 첫 3점 시도가 잘 들어가며 밸런스가 잡혔다. 찬스 나거나 시간 없을 때 터프샷 쏘는 건 자신 있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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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웅. /사진=KBL 제공 |
허웅은 19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감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살아가면서 제 자신에 대해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77-72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KCC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건 단연 디온테 버튼이었다. 그는 1쿼터 막판부터 흐름을 찾으면서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7년 만의 한국 무대 복귀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허웅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경기 중후반 들어 KT에 쫓기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트리는 등 18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서 KCC가 야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허웅이 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KCC는 1쿼터를 12-12 동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KCC는 2쿼터 버튼의 20득점 맹폭격 속에 10점 차 이상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고, 3쿼터 들어 사정권 안으로 좁혀졌다. 이때 허웅이 다시 살아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4쿼터 후반에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허웅은 지난 시즌 KCC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시리즈 MVP를 받았다. 하지만 우승 후 지난 6월부터 전 여자친구와 공방전을 펼쳤다.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일부 지탄이 나왔고, 지난달 전 여자친구의 고소건이 무혐의 처리됐다. 하지만 허웅은 경기 후 팬들 앞에서 "저의 잘못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기 후 허웅은 "공인으로서, KBL 대표선수로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개막전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었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팬들을 향한 인사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언제가 좋을지 구단과 상의했고 지금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며 "비시즌 제 잘못으로 인해 KBL을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가면서 제 자신 엄격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고, 농구가 흥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 잘못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자신의 후반 활약에 대해 허웅은 "항상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버튼이 미스매치인데 공격도 하고 할 게 많다. (최)준용이나 (송)교창이가 (부상으로) 나가 있다. 그래서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초반 밸런스를 잡지 못해 버튼한테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후반 첫 3점 시도가 잘 들어가며 밸런스가 잡혔다. 찬스 나거나 시간 없을 때 터프샷 쏘는 건 자신 있다"고 밝혔다.
KCC 허웅이 19일 열린 KT와 개막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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