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인터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가 주연 배우 남윤수에 대해 언급했다.
박상영 작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연출 허진호·홍지영·손태겸·김세인)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의 성장기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는 원작을 집필한 작가로, 이번 드라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박 작가는 "이 작품이 대한민국 드라마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을 담은 건 아니다. 그런 걸 선보이게 됐음에 설레는 마음도 크고 오픈하게 돼 기쁜 마음이 크다"라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플랫폼에서도 여러 편성 어려움이 있었고 배우들 캐스팅할 때도 퀴어란 소재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분이 많았다. 다른 작품과 다르게 도드라지는 어려움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번 드라마는 동명의 영화과 동시기에 나오게 됐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원작 소설을 둔 만큼, 박 작가는 남다른 기분을 느꼈을 터. 이에 "의도했던 게 아니다. 두 제작사가 이런 결정을 내려줘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10월이 대도시의 날이라고 우려했다.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둘 다 오픈할 수 있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각색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박 작가는 "망쳐도 내가 망친다 싶었다. 내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동시기에 웹드라마 공모전에 당선됐다"라며 "난 소설 쓰기와 극본 쓰기를 같이 해서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매체별로 큰 차이점이 있다는 걸 누구보다 알고 있었고, 누락되는 부분이 있을지언정 영상으로 제일 잘 담아낼 수 있는 건 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배우는 남윤수다. 장르 특성 때문에 캐스팅이 어려웠던 만큼, 박 작가는 그의 존재가 값졌다. 그는 "남윤수가 됐다고 했을 때 '유레카'였다. 나한테 무속적인 예감이 들었다. 이 배우가 물망에 있다고 했을 때 왜인지 모르게 될 거 같았는데 예감이 맞았다"라며 "게이 캐릭터 재연이 어려울 수 있는데 노력을 많이 해줬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가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느낌이 있다. 이웃에 있는 거 같지만 실상 없어서 친근함과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윤수가 내가 창조하는 캐릭터와 다르게 자신의 매력으로 만들어낸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남윤수는 정말 저돌적이다. 사실 멋있는 말로 포장하고 끝내면 되는 일인데, (작품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더라. 캐릭터를 어떤 존재로 규정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근데도 거리낌 없이 잘 얘기해 감동했다"라며 "작품을 찍고 나서도 혐오 단체에 공격 많이 받고 CF를 찍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근데 나한테 '그런 게 어디 있느냐. 남자 좋아하는 연기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렇게 말해주니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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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가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의 성장기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는 원작을 집필한 작가로, 이번 드라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 사진제공=티빙, 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 /사진=김창현 chmt@ |
박상영 작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연출 허진호·홍지영·손태겸·김세인)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의 성장기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는 원작을 집필한 작가로, 이번 드라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박 작가는 "이 작품이 대한민국 드라마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을 담은 건 아니다. 그런 걸 선보이게 됐음에 설레는 마음도 크고 오픈하게 돼 기쁜 마음이 크다"라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플랫폼에서도 여러 편성 어려움이 있었고 배우들 캐스팅할 때도 퀴어란 소재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분이 많았다. 다른 작품과 다르게 도드라지는 어려움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번 드라마는 동명의 영화과 동시기에 나오게 됐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원작 소설을 둔 만큼, 박 작가는 남다른 기분을 느꼈을 터. 이에 "의도했던 게 아니다. 두 제작사가 이런 결정을 내려줘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10월이 대도시의 날이라고 우려했다.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둘 다 오픈할 수 있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각색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박 작가는 "망쳐도 내가 망친다 싶었다. 내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동시기에 웹드라마 공모전에 당선됐다"라며 "난 소설 쓰기와 극본 쓰기를 같이 해서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매체별로 큰 차이점이 있다는 걸 누구보다 알고 있었고, 누락되는 부분이 있을지언정 영상으로 제일 잘 담아낼 수 있는 건 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배우는 남윤수다. 장르 특성 때문에 캐스팅이 어려웠던 만큼, 박 작가는 그의 존재가 값졌다. 그는 "남윤수가 됐다고 했을 때 '유레카'였다. 나한테 무속적인 예감이 들었다. 이 배우가 물망에 있다고 했을 때 왜인지 모르게 될 거 같았는데 예감이 맞았다"라며 "게이 캐릭터 재연이 어려울 수 있는데 노력을 많이 해줬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가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느낌이 있다. 이웃에 있는 거 같지만 실상 없어서 친근함과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윤수가 내가 창조하는 캐릭터와 다르게 자신의 매력으로 만들어낸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남윤수는 정말 저돌적이다. 사실 멋있는 말로 포장하고 끝내면 되는 일인데, (작품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더라. 캐릭터를 어떤 존재로 규정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근데도 거리낌 없이 잘 얘기해 감동했다"라며 "작품을 찍고 나서도 혐오 단체에 공격 많이 받고 CF를 찍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근데 나한테 '그런 게 어디 있느냐. 남자 좋아하는 연기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렇게 말해주니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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