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과 채수빈이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완성해냈다.
4일 최종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에서는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다짐한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사언은 진짜 백사언이 무어라 중얼거린 것에 슬픈 눈이 되어 홍희주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진짜 백사언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
심규진(추상미 분)은 끝내 아들을 잃어버린 것에 감옥에서 흐느껴 울었다. 그는 ‘시아버지 살해 후 반성의 기미 없이 또 살인을 교사했다. 이에 대한 죄를 엄중히 물어 무기징역에 처한다’라는 판결에 항소했다. 그의 항소 이유는, 자신에 대한 처벌이 사형이길 바라기 때문이었다.
백사언은 그 길로 사라졌다. 홍희주는 박도재(최우진 분), 강영우(임철수 분) 등을 찾아가 백사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백사언은 홍희주를 누구보다 존중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백사언을 기다리는 홍희주에게, 언니 홍인아(한재이 분)는 그를 가만히 둘 수 없어서 찾아가게 됐다.
홍인아는 “크리스마스 때 혼자 있는 게 뭐냐. 평창동에 혼자 있는 게 싫으면 나랑 여행이라도 가자”라며 채근했다. 홍희주는 “그 사람이 그 사이에 오면 어떡하냐. 엇갈리면 어떡하냐. 아직도 그 사람이 없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구조되고 병원에서 눈 떴을 때만 해도 내 옆에 있었다”라며 울먹거렸다.
그러자 홍인아는 “잊어. 그 사람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거야. 무슨 말을 해도 안 들리겠지. 근데 난 이제 네가 덜 아프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채 말했다.
그러나 아르간에서 온, 홍희주 이름으로 낸 기부금으로 지은 청각 장애 아동을 위한 학교 설립 안내 편지와 아르간 국제 번호로 걸려온 전화가 홍희주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곳은 백사언이 종군기자로 있던 곳이었다.
홍희주는 분쟁 지역인 아르간으로 향했다. 백사언은 납치 당했던 홍희주를 구해냈다. 백사언이 떠난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친부가 홍희주의 동생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홍희주는 모든 걸 알고 있었고, 오히려 자신을 두고 떠난 백사언을 강하게 잡았다. 그렇게 그들은 키스했고, 진정한 부부가 되는 밤을 보냈다.
백사언은 괴로워하면서 결국 홍희주와 그에 대한 사랑에 굴복했다. 그렇게 눈물로 사랑을 받아들인 그는 이제 백사언이 아닌 백유연이 되어서 홍희주와 새롭게 결혼했다. 그리고 2세 계획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늬앙스를 풍겨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설렘을 자극하게 했다.
백사언과 홍희주는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서로 반목할 수밖에 없었으나 사실 마음속으로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고 있었던 부부로서 진실된 마지막을 보여줬다는 데서, 완벽한 결말을 맞이했다. 그들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는 듯, 함께 손을 잡고 끝없이 웃으며 끝없이 걸어가고 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