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이정재 14억→조연 탑·이서환 3억..'오겜2' 출연료 진실 [Oh!쎈 이슈]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숫자로 세상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캐스팅 단계부터 주조연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가 큰 관심을 받았다. 

시즌1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인기 있는 시리즈에 등극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 제작도 결정됐다. 전편(9부작) 제작비가 250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시즌2~3는 4배에 달하는 1,000억 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참고로 시즌2는 7부작, 시즌3는 6부작이다.

글로벌한 인기 덕분에 시즌2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몸값도 수직상승했는데, 외신에 따르면 주인공 이정재의 개런티는 회당 100만 달러(1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이라면 국내 배우 중 역대 최고 개런티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정재를 제외한 주연급 배우들이 회당 3억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내용이 퍼졌다. 물론 배우들의 개인 출연료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확인 할 수 없다. 

현재 환율로 계산해보면, 이정재는 회당 100만 달러에 시즌3까지 총 1300만 달러(190억 5410만 원)을 받고, 주연급으로 등장한 탑(최승현)도 약 18억 원(총 6부 등장)의 출연료를 챙긴 셈이다.

실제 당사자인 배우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정재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 출연료(회당 14억)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은 오해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역대 최고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프로젝트라서"라며 "미국에도 나의 에이전시가 있고, 거기서 계약을 진행해줬다. 넷플릭스 본사와 협의를 잘 하셔서 '이정도가 좋지 않겠냐?'고 들었다. 난 그것보다 관계가 제일 중요했다. 관계가 틀어지면 그 뒤로는 아무것도 일할 수 없다. 서로가 가장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가장 좋은 상태로 하는 게 좋다. 에이전시가 조절을 해줘서 만족하는 계약이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주조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를 어땠을까?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이정재의 절친 '정배'로 열연한 이서환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3억이요? 거기까지 올려보려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서환은 "안 그래도 개런티를 '오겜2' 이후 갑자기 확 올리면 작품이 안 들어올까봐 무섭기도 하다. 갑자기 비싼 배우라는 인식이 들까봐.(웃음) 3억이라니..내가 그렇게 받았으면 정말 좋겠다"며 "사실 2023년 '오겜2' 촬영 날짜가 확정되고, 다른 작품을 하기가 힘들었다. 주변에선 '꼭 그거만 해야 돼? 그래야 돼? 동시에 할 수 있잖아'라고 했는데, 촬영 일정을 보니까 기훈이랑 계속 같이 나오더라. 다른 걸 못한다. 대전에서 계속 살아야 하니까"라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또한 이서환은 "조단역 배우들은 작품 수가 많아야 먹고 사는데, 다른 작품을 못하는 바람에 (오겜2) 한 작품으론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래서 2023년에는 그것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2024년도 1월에 촬영이 끝나고 부랴부랴 작품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며 "다행히 '오겜2'의 영향으로 요즘 작품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매니저가 전부 얘기는 안 하는데 그런 것 같더라.(웃음) 예전에는 '와서 미팅을 합시다' 해서, 그 이후에 하지말지 결정했는데, 이제는 '뭐 해주세요'라고 캐스팅이 들어온다. 그러니 이제부터 출연료가 3억이겠지"라며 소망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현장에서 제작비 1,000억의 위엄은 느꼈다고 했다. "'둥글게 둥글게' 게임 세 번째 세트를 보는 순간 '이게 천억의 위엄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주꾸미 매점도 환상이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이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도록 대형 매점을 만들었고, 배우들 사이에서 '주꾸미 매점'이라고 불렸다고.

이서환은 "원래 다른 세트장 가면 (티테이블에) 과자나 사탕 등이 조금 있는 게 정상이다. 근데 '오겜2'에서 주꾸미 매점을 보다가 다른 곳에 가니까 적응이 안된다.(웃음)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가 참석했다. 지난 2022년 제79회 시상식에서 시즌1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올해는 시즌2가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라 기대됐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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