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경동호, 장기기증 후 떠난 지 4년..''침착하고 속 깊은 분'' [Oh!쎈 이슈]
입력 : 202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방송인 경동호가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고(故) 경동호는 지난 2021년 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고 경동호의 사망 소식은 절친했던 가수 모세를 통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당시 모세는 “경동호가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라고 직접 알리며,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였다.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세는 “동호를 아시는 분들은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시길 부탁한다. 현재 어머님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고 많은 도움 역시 부탁한다. 동호야 고마웠다. 잘 가라”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하지영도 SNS에 “경동호 님을 뵌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의 비보에 마음이 무겁다. 방송을 같이 했을 때 침착하고 속 깊은 분이라 생각했다.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에게 장기기증을 하신다는 소식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좋은 방송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하기도 했다. 

고 경동호는 2020년 4월 뇌출혈로 쓰러졌고, 최초 입원했던 병원에서 뇌사 추정 진단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경동호의 장기기증을 선택,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도 떠났다.

이후 고 경동호의 발인이 끝난 후 6시간 뒤 그의 모친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모세는 “동호 어머니께서 아셨나보다. 큰아들 외롭지 말라고 손잡아주러 가셨다”라면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고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4년 kBS 2TV ‘MC 서바이벌’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관심을 받았다. 당시 KBS 아나운서 출신인 조우종과 방송인 전제향과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8아침 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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