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채수빈이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배우 유연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배우 채수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으로, 채수빈은 극중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 역을 맡았다.
채수빈과 유연석은 3년차 쇼윈도 부부로 ‘지금 거신 전화는’을 이끌어갔다. 유연석과 호흡에 대해 채수빈은 “저도 너무 좋았고, 선배로서 진짜 현장을 많이 이끌어주고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돌이켜보면 연석 오빠 없었으면 이 드라마가 잘 흘러갈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유연석에게 맛있는 음식도 많이 얻어먹었다는 그는 “세트장에서 촬영이 많았다. 음식을 시켜먹을 때도 같은 회사다 보니까 경비가 약간.. 그런 장점이 있더라. 그래서 우리 스탭들 같이 해서 먹기도 하고, 배우들 밥도 많이 사줬고, 저 뿐만 아니라 지방촬영 가면 모아서 같이 배우들이 모여서 같이 스태프분들도 그랬고, 많이 사줬다”며 “맛있는 밥 사주는 사람 좋은사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워낙 좋은 케미였기 때문일까. 유연석과 채수빈이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채수빈은 “감사한 것 같다 희주와 사언으로서 케미가 좋았으니까 그런 말씀 주시는 거고, 저도 외국 드라마 보면 ‘둘이 만났으면 좋겠다’할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인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의 경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반응이 유독 좋았다. 채수빈은 “너무 신기했다. 우리끼리도 ‘왜 인기 많은 거야?’ 하면서 너무 신기했고,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게 감사했다”면서, 그는 “단체 관람을 하셨나보다, 얼핏 이렇게 봐서 어디 나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외국 여자분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돌리고 카메라가 돌렸는데 다들 ‘꺅’하시는 걸 봤다. 외국에 나가서 뭘 해본건 아니라 아직 실감이 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기억에 남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 배우들이 마지막회를 함께 관람했다고 알린 가운데, 채수빈은 개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고. 그는 “저는 일정이 있어서 같이 마지막회를 보지는 못했다. 함께하진 못했으나 저도 숨죽여서 봤다”며, 가족끼리 봤냐는 말에 “같이 못보겠던데요. 아빠가 못견디셨을 거다”라고 답했다.
극중 유연석이 말하는 낯간지러운 대사도 화제를 모았다. 채수빈은 “‘너를 과소평가하는 건 나쁜 버릇이야, 어떻게 고쳐줄까’ 하는데, 많은 대사들이 있었지만 그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저도 대본을 볼때 이 대사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화법이 아니니까. 조금 더 판타지스러운 로맨스 대사니까 대본을 볼 땐 ‘어떻게 할까’ 걱정해도, 막상 연기하면 ‘아~’ 이렇게 느껴본적은 없다. 잘 해주신 것 같다. 낯간지럽지만 그런 대사들이 대중들에 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채수빈은 드라마 촬영 전까지 유연석과 친분이 있지는 않았다고. 채수빈은 “같은 회사라고 해도 마주칠 일이 작품을 하지 않는 이상, 출근하진 않으니까.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고, 초반에는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연석 오빠도 막 이렇게 다가오는 느낌보다는 작품 때문에 거리감이 있는 역할이라 극에 따라 가까워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채수빈은 언제부터 친해진 것 같냐는 물음에 “희주와 사언이처럼 서서히 연기를 하면서 소통을 하면서 계기나 사건은 아닌데, 서서히 자연스럽게 편해졌던 것 같다. 산에서 조난 당하고 워크샵가고 식구들이랑 가는 장면을 찍을 때 상주에서 촬영을 했다. 그 상주에서 촬영을 하면서 배우들이랑 다같이 밥먹는 자리를 만들어주면서 더 편해지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서서히 가까워졌다고 고백했다.
채수빈과 유연석은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패수빈은 “베스트 커플상 기대했어요. 기대했고, 제가 MC를 맡아서 동선 따라와서 대기실에서 마주쳤을때 제가 호들갑을 먼저 떨었다. 실제로 받고 나니까 기분이 좋은 상인 것 같다”면서 “MBC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주된 이야기가 우리 드라마랑 ‘밤에 피는 꽃’인데, 우리 드라마가 더 뒤에 해서 네티즌 분들이 주시는 상이다 보니까 더 붙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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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킹콩 by 스타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