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남 2'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 이희철(40)이 7일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방송인 박슬기에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슬기는 8일 고인의 SNS에 "희철아… 아니 이게 무슨 일이니 정말 너무 믿기지가 않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내 친구라니 너라니 이건 정말 너무너무 가혹해…"란 댓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저 인정해야 하는 지금 현실이 너무 밉다… 곧 갈게… 가는 길 춥지 않게… 거기선 아프지 않게 잘 갈 수 있게 따뜻한 인사 전하러… 갈게……"라고 덧붙이며 애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해당 댓글이 달린 게시물에는 이희철의 영정사진이 담긴 빈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희철의 비보는 고인의 절친인 유튜버 풍자를 통해 전해졌다. 풍자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이 글을 쓰면서도 믿어지지 않지만 오빠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 지인 분들 중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 위해 글 남깁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살롱 이희철 오빠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살림남2' 등에서 보인 고인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기억하는 대중은 이 같은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바. 이에 고인의 사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졌는데 이희철의 유족(동생) 8일 OSEN에 고인의 사인을 심근경색이라고 직접 밝혔다. "최근에는 오빠 몸이 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강했다. 건강하다가 하루아침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족은 이 같이 고인의 사인을 정확히 밝히며 불필요한 억측을 방지하고자 했다.
이희철의 동생은 또한 부고를 통해 "항상 에너지와 사랑이 넘쳤던 우리 오빠가 지난 7일, 심근경색으로 다신 손 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갑작스레 오랜 여행을 떠났습니다. 항상 가족만큼 주변 사람들을 너무 소중히 하고 우선시하며,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서 웃고 이야기 나누는 걸 가장 좋아했던 우리 오빠의 마지막 길이 조금이나마 외롭지 않도록, 좀 더 아름답도록 함께 해주세요. 한 분 한 분 소중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고인은 다재다능한 면모를 통해 인플루언서 겸 요식업 CEO, 포토그래퍼 겸 비주얼 디렉터로 활약했다. '살림남2'에서 선보였던 주위를 향한 따뜻한 마음 씀씀이와 배려심은 여전히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자아낸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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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 이희철 SNS, 박슬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