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송혜교와 공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800억 시대극 '천천히 강렬하게'(가제)가 드디어 첫 촬영을 시작했다.
13일 공유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의 관계자는 OSEN에 "지난 12일 '천천히 강렬하게'가 첫 촬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송혜교도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다음 작품 때문에 머리카락을 잘랐다. 노희경 선생님 작품이고 시대극이다. . 6~70년대 이야기"라며 파격적인 쇼트 커트로 변신한 이유를 공개했다.
노희경 작가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는 6.25 전쟁 직후 미 8군 부대부터 시작해 1980년 대까지 한국 쇼비즈니스 성장사를 배경으로 한 20~24부작 시대극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송혜교는 '그들이 사는 세상'(2008),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이후 노희경 작가와 세 번째 재회했다. 여기에 스튜디오드래곤과 지티스트가 공동제작에 나섰다
무엇보다 톱스타 송혜교-공유의 첫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제작비 약 800억 원이 투입되는 역대급 프로젝트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송혜교는 신작 '검은 수녀들' 개봉을 앞두고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3년 만에 토크쇼 '유퀴즈'와 웹예능 등에 출격하면서 달라진 행보를 선보이는 중이다. 공유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딱지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분량은 짧았지만,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로 꼽히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송혜교는 '유퀴즈'에서 노희경 작가와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하며, "노희경 작가님의 권유에 따라 5년간 매일 아침과 저녁 수행을 했었다. 아침 수행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 것인지 적고, 저녁에는 오늘 하루 감사했던 10가지를 기록했다. 수행 첫날 저녁에 감사할 것 10가지를 써야 하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 항상 거창한 것만 생각했는데 소소한 것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너무 많았다"며 5년 수행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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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요정재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