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가 협업한 신작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21일 오후 7시부터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을 공식 발표한다. 집행위원장인 트리샤 터틀 감독이 기자회견을 비롯해 전체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이후 경쟁 부문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16번째 영화를 출품한 홍상수 감독의 초청 여부다. 홍 감독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김민희와 작업한 신작을 출품했고, 최근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이목이 집중되는 중이다.
그동안 베를린영화제와 인연이 깊었던 두 사람이 임신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할지, 아니면 임산부 김민희는 한국에 남고 홍상수 감독만 출국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 관계자는 OSEN에 "신작의 베를린영화제 초청 여부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아직까지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출품 관련해서도 조심스럽다"며 "베를린 시간으로 21일 오전 중에 영화제 초청작이 발표된다. 그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초청이 될 경우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2008)으로 처음 베를린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이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까지 무려 8번 초청됐다. '물안에서'를 제외하면 7개 작품이 모두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2020)는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은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와 '여행자의 필요'(2024)는 황금곰상에 이어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한국 감독은 홍상수가 유일하며, 지금껏 총 5번의 은곰상을 수상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독일의 베를린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이며, 내달 13일 개막해 23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지난 17일 한 매체는 김민희(42)가 임신 6개월 째로 올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아빠는 영화감독 홍상수(64)라고 했다.
지난해 8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영화 '수유천'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도 임신한 상태였지만, 주변에서는 거의 몰랐다고.
당시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데 이어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도 수상했고, 연인 홍상수를 향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깊은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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