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의료계 시사점 NO, '이국종 다큐' 참고했다'' [인터뷰⑤]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④에 이어) '중증외상센터'에서 열연한 배우 주지훈이 전문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 대란 속에 의학 드라마로 주목받는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주지훈은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취재진이 참석했다. 이에 주지훈은 오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인기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와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작품은 넷플릭스 첫 한국 의학 드라마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전문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 대란' 시기에 오랜만에 공개되는 의학 드라마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작품이 한국 의료계에 시사하는 점이 있을까. 이에 주지훈은 "저는 한국 의료계에 잘 모른다"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면서도 "그런데 유쾌, 상쾌, 통쾌하다는 제 반응이 기획단계부터 받아들여졌다"라고 사회적 문제와 '중증외상센터' 사이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저희 드라마가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시청자 분들에게 모든 분류의 부조리, 세상 자체에서 모든 직업의 부조리가 있지 않나. 제가 전문의는 아니지만 뉴스를 봐도 '이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나. 우리 팀을 일종의 어떤 캐릭터라고 본다면 우리 팀이 그걸 속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원작 작가인 한산이가 작가님과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원작에서도 그런 매력을 느꼈다"라는 주지훈. 그는 "우리 드라마는 다큐 드라마가 아니다. 판타지성이 짙은 활극"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극 중 백강혁이 펠로우 양재원(추영우)을 닥터헬기에서 메고 레펠을 뛰어내리는 모습을 언급하며 "의사가 그럴 순 없다. 굉장한 특수부대요원이 아니고서야. 그런데 저의 연기와 호흡으로 '그게 진짜인가 아닌가'라는 생각보다도 작품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지훈은 "그렇다고 가볍게 접근하진 않았다. 전문의 의료인 분들이 상주했다"라고, "이국종 교수님 다큐를 봤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헌신적인 마음이 간접적으로 느껴졌다. 진짜로 자기 인생을 다 걸고 헌신하시는 분이 존재하신다는 생각에 몰입하는 데 굉장히 도움을 받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어떤 작품은 사회적으로 생각해볼 만한 가치를 보기 어렵지 않게 다가가서 살짝 스며들게 한다. 그 것들이 좋은 점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DJ DOC 노래 듣고 반바지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며 큰 사람들이 많이 자유로워진 게 있지 않겠나. 저희도 그런 것처럼 무언가에 저항하는 모습이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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