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냈다”..유재석, 위기설·아홉수 깨고 들어올린 ‘20번째 대상’ [Oh!쎈 이슈]
입력 : 202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유재석의 이변없는 대상이었다. 국내 최장수 예능을 이끌고, 새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까지 완벽하게 자리잡으면서 아홉수를 깨고 20번째 대상을 차지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4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전현무, 이현이, 장도연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SBS 연예대상’ 후보로 유재석,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이 대상을 놓고 경쟁한 가운데, 대망의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에게 향했다.

지난해 유재석은 ‘런닝맨’을 이끌며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의 역사를 새로 썼고, 지난해 700회까지 무탈하게 맞이하며 일요일 예능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 막을 연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으로 배우 유연석과 찰떡같은 케미를 자랑했고, 벌써 새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틈만 나면’은 전 회차가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는 등 성과를 냈고, 남다른 화제성으로 다양한 게스트와 호흡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는 5월 새 시즌으로 돌아올 예정.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먼저 가족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부모님, 처부모님, 아들 지호와 딸 나은이까지 언급한 유재석은 “사랑하는 경은 씨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든든하게 내조해주는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런닝맨’과 ‘틈만 나면’ 제작진, 출연진을 언급한 뒤 유재석은 “제가 첫 대상을 받은 게 2005년이다. 오늘 수상으로 20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20년 만에 스무번째 대상이라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올 한해 최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올 수 있었고, 2024년에 시작한 ‘틈만 나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생각해보니까 SBS 일요 버라이어티를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까지 22년을 함께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예능 환경은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고, 방송사의 모든 부분이 예전만큼 넉넉치는 않다”고 과거와 달라진 지상파 환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자란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종사자 여러분들과 동료 선후배 분들께 진심으로 2024년 한해 고생많으셨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2025년 많은 동료들과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요즘이야 말로 웃음이 필요한 시기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끝으로 제가 해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유재석은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로, 12년 연속 수상과 총 20회 수상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갖고 있다. 2017년, 2018년, 202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상을 수상하기도. 특히 2023년에는 5년 만에 지상파 3사 어느 곳에서도 대상을 받지 못하며 위기설이 거론됐으나, 유재석은 개의치 않았다.

2023년 SBS 연예대상에서 이상민이 유재석에 “아홉수를 피해 갈 수 있겠냐”고 묻자, 유재석은 “저는 아홉수보다 다음주 녹화가 더 걱정이다. 아홉수 그거 별거 아니다”라며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하면 되고 내년에 안되면 내후년에 하면된다. 저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의 말대로 시간은 충분했다. 유재석은 이번 대상으로 20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2022년 SBS 연예대상에서 19번째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2024 SBS 연예대상으로 아홉수를 깼다. 벌써 20개의 별을 달고 있는 유재석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 역시 기대를 자아내는 상황. 올해 유재석이 보여줄 또다른 웃음에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해진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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