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독고영재와 이경실의 희비가 엇갈렸다.
5일 첫 방송된 채널A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에서는 죽음의 씨앗이라고도 불리는 질병 ‘위암’에 대해 알아보고 출연자들의 위내시경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제 위 건강 랭킹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70대 독고영재부터 50대 이경실과 지석진, 40대 한다감, 30대 황유주 등이 출연했다. 각 세대를 대표해 특별한 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순위로 보여준다는 말에 지석진은 “못 쓰겠다”며 혀를 찼다. 이경실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화도 안되더라. 오디션도 아닌데 순위를 왜 발표하냐”고 격분했지만 독고영재는 “오디션이 대세다. 건강에는 자신있다. 난 아픈 적이 없다. 입원해 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대한민국이 위암 발병률 1위라고 하는데 의사들에게 위암은 한국인의 암으로 부른다. 찌개를 같이 먹는 식습관이 위암 발생 원인 중 하나다. 타액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1군 발암물질로 규정됐을 정도로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저도 예전에 진단을 통해 저 균이 있다고 해서 약을 한동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위암의 형제암으로 ‘대장암’이 소개됐다. 김세완 전문의는 “위와 대장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둘 중 하나만 제 역할을 못 해도 소화불량이 발생한다.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는데, 유전자 이상이나 환경적 발암 인자가 비슷해서 위암 환자의 30% 이상에게서 대장암도 발견됐다. 위염이 위암, 대장암으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다감은 “저는 완전 건강염려증에다가 24시간을 건강을 위해 산다”고 말했다. 이경실은 “운동을 하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되어서 운동을 끊었다”고 말했고, 지석진은 “건강은 자신하면 안된다. 아침 식사는 샐러드나 토마토 수프를 먹고, 육식도 과하면 안된다고 해서 자제하고 술은 아예 안 먹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황유주는 “가장 어리지만 잔병이 많다”고 말했으며, 36년간 금주 중이라는 독고영재는 “위는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진 후 전문의는 “위가 정상으로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고, ‘71세’ 독고영재가 위암 위험성이 가장 높은 출연자 1위에 올랐다. 전문의는 “녹화 끝나고 당장 내원이 필요하다”라며 “만성위축성 위염, 미란성 식도염, 십이지장염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위내시경 검사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됐는데 저절로 소멸하지 않기에 제균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병 확률이 10~20배 정도 높다”고 경고했다.
위암 위험성이 가장 높은 출연자 2위에는 지석진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의는 “미란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염이 발견됐다. 십이지장염이 유일하게 나왔는데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십이지장 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이 주원인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십이지장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예전에도 앓았다고 하는데 이게 위궤양, 위암과 증상이 비슷하다. 심하면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커피를 하루에 4~5잔씩 마신다고 하는데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 건강을 낮춘다. 그래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다감이 3위에 랭크됐다. 전문의는 “미란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발견됐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위암, 십이지장 궤양 등 가족력이 있어서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4위에는 황유주가 이름을 올렸다. 전문의는 “미란성 위염이 있다. 헐어서 문들어졌다는 뜻으로 점막에 염증이 생겨 위가 헐어있는 상태다. 위 표면이 벗겨졌다고 이해하면 된다. 미란의 정도가 심한데 적절한 치료를 못하면 출혈 또는 위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전에 급성 위염으로 응급실에 가고 8년 전에 용종을 제거했다고 하는데 추가 검진을 통해 장내 세균을 확인했는데 정상인 20ppm을 훌쩍 넘은 73.3ppm이 나왔다. 평소 가스가 자주 찬다고 하는데 만성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암과 거리가 먼 5위에는 이경실이 랭크됐다. 이경실은 “20대 때부터 위염을 앓아서 걱정했었다”며 5위를 만끽했다. 전문의는 “미란성 위염이 발견됐고 금주를 권고드린다”며 “연령에 비해서 미란성 위염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20대 때부터 만성 위염이 있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위험 음주 상태이기 때문에 술을 끊으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