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분위기는 돌잔치였지만 눈부신 성장이 보였다.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브 이서의 앵콜 라이브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는 아이브가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더블 타이틀곡 ‘레블 하트(REBEL HEART)’로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레블 하트’ 활동을 종료한 뒤였기에 이날 방송에는 아이브가 출연하지 않았고, 대신 ‘인기가요’ MC를 맡고 있는 이서가 대표로 트로피를 받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서는 “제가 MC를 하고 있는 ‘인기가요’에서 두 번째로 ‘레블 하트’로 1위를 수상했는데 믿고 응원해주시는 다이브(팬덤명) 너무 고맙다. 모든 지원 열심히 해주시는 소속사에 감사드린다. 신곡 ‘애티튜드’도 많이 사랑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엔딩 멘트를 한 뒤 이서는 마이크를 잡고 앵콜을 부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앵콜 무대에서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인사 또는 공약이 주를 이루지만 이서는 라이브를 선택했다. 안유진의 파트부터 라이브를 시작한 이서는 트로피도 내려놓고 안무까지 소화하며 노래를 불렀다. 자신의 파트가 아니어도 흔들림 없는 실력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일반적인 앵콜 무대와는 다른 무대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입소문을 탄 이서의 앵콜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이틀 만인 지난 6일 기준 조회수 62만 회를 기록했다. 인급동 순위로는 22위. 그룹의 막내가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고 감사한 마음에 노래의 대부분을 홀로 라이브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아빠·엄마 미소를 지으며 해당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서의 라이브가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서는 웹예능 ‘리무진서비스’에 출연해 ‘블루 블러드(Blue Blood)’, ‘번지(Bungee)’, ‘스타(Star)’, ‘메이크 업(Make Up)’ 등을 부른 바 있다.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 것도 거의 처음이며, 보컬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콘텐츠인 만큼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이서는 유니크한 음색으로 구독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서는 “고음을 깔끔하게 내는 게 숙제다. 저음에서 내는 소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고음에서 그 소리가 안 나면 그게 마음에 안 들었다”며 어느 음역에 가든 똑같은 질감을 내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1년 전 이와 같은 노래 실력과 포부로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케 했던 이서는 월드투어와 글로벌 페스티벌로 경험을 쌓고 성장했고, 자신이 진행하는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받고 ‘레블 하트’ 앵콜 라이브를 선보이며 이를 증명했다. 최근 앵콜 라이브가 그룹의 전체적인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이서의 라이브는 아이브 그룹 전체의 실력 및 성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서의 앵콜 라이브에는 ‘귀엽다’는 최고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거의 이서 돌잔치”, “다이브 목청도 좋다”, “최근 음방 앵콜 영상 중 가장 보는 사람도 즐거운 영상”, “아기가 혼자서 울지도 않고 앵콜을 너무 잘해요”, “그룹 막내가 앵콜 무대에서 씹어먹음”, “괜한 잔머리 안 쓰고 딴짓 안하고 앵콜 집중하니까 보기 좋다”, “자신감 생긴 게 보인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서가 들고 온 1위 트로피를 더해 아이브는 ‘레블 하트’로 음악방송 6관왕을 차지했다. 2021년 12월 1일 데뷔곡 ‘일레븐(ELEVEN)’으로 첫 1위 트로피를 받은 후 지금까지 누적 음악방송 트로피만 60개. 더블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아이브인 만큼 앞으로 추가될 트로피의 숫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