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홍김동전'의 탈을 쓴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넷플릭스에서 훨훨 날고 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하 '도라이버')는 공개 이후 26일부터 28일까지 넷플릭스 대한민국의 TOP10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이버'는 예능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상위 99% 코믹 인재들이 나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조립하는 '구개념' 캐릭터 버라이어티쇼. KBS 예능 '홍김동전'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가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과 다시 만났다.
박인석 PD는 "아무 생각없이 깔깔 웃으며 볼수 있는 올드스쿨한 재미를 올드하지 않은 제작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케미스트리 속에 나도 함께하고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을 대중에게 드리고 싶었고 출연진이 온 몸을 던져서 만드는 웃음이 그리우셨던 분들에게 찾아올 곳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프로그램 제목은 바뀌었지만, 사실상 넷플릭스에서 부활한 '홍김동전' 시즌2라고 해도 무방하다. 앞서 '홍김동전'은 KBS 2TV에서 방송 1년 6개월 만에 종영했다. 높은 화제성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저 0%대 낮은 시청률과 광고 매출 등이 발목을 잡았다. '홍김동전'의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KBS는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면서 "안타깝게도 '홍김동전'은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홍김동전'은 폐지가 확정된 후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홍진경은 "'홍김동전' 때문에 이 상을 받았는데, 종영하게 된 상황에서 이 상을 주신 건 그동안 수고했다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언젠가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의 간절함이 뭉친 탓인지 넷플릭스에서 '도라이버'라는 제목으로 새출발하게 됐고, 공개 직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분장은 물론,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무맥락 토크, 그리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다양한 음식 먹방까지. '홍김동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구성이지만, "그저 웃자고 만든 콘텐츠"라는 박인석 PD의 연출 의도가 KBS보다 넷플릭스에서 더 맞아들어간 셈이다.
비슷한 구성의 예능이 KBS에서는 '실패'했고, 넷플릭스에서 통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청자들의 주 이용 플랫폼이 바뀐 만큼,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닌 예능의 주무대도 방송에서 넷플릭스 등 OTT, 유튜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토요일 '주관식당'을 시작으로 일요일 '도라이버', 월요일 '동미새: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수요일 '추라이 추라이', 목요일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까지 신선하고 다채로운 일일 예능을 시작했다. 방송사에 또 하나의 숙제가 주어진 듯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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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하 '도라이버')는 공개 이후 26일부터 28일까지 넷플릭스 대한민국의 TOP10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이버'는 예능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상위 99% 코믹 인재들이 나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조립하는 '구개념' 캐릭터 버라이어티쇼. KBS 예능 '홍김동전'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가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과 다시 만났다.
박인석 PD는 "아무 생각없이 깔깔 웃으며 볼수 있는 올드스쿨한 재미를 올드하지 않은 제작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케미스트리 속에 나도 함께하고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을 대중에게 드리고 싶었고 출연진이 온 몸을 던져서 만드는 웃음이 그리우셨던 분들에게 찾아올 곳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프로그램 제목은 바뀌었지만, 사실상 넷플릭스에서 부활한 '홍김동전' 시즌2라고 해도 무방하다. 앞서 '홍김동전'은 KBS 2TV에서 방송 1년 6개월 만에 종영했다. 높은 화제성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저 0%대 낮은 시청률과 광고 매출 등이 발목을 잡았다. '홍김동전'의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KBS는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면서 "안타깝게도 '홍김동전'은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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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이들의 간절함이 뭉친 탓인지 넷플릭스에서 '도라이버'라는 제목으로 새출발하게 됐고, 공개 직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분장은 물론,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무맥락 토크, 그리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다양한 음식 먹방까지. '홍김동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구성이지만, "그저 웃자고 만든 콘텐츠"라는 박인석 PD의 연출 의도가 KBS보다 넷플릭스에서 더 맞아들어간 셈이다.
비슷한 구성의 예능이 KBS에서는 '실패'했고, 넷플릭스에서 통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청자들의 주 이용 플랫폼이 바뀐 만큼,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닌 예능의 주무대도 방송에서 넷플릭스 등 OTT, 유튜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토요일 '주관식당'을 시작으로 일요일 '도라이버', 월요일 '동미새: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수요일 '추라이 추라이', 목요일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까지 신선하고 다채로운 일일 예능을 시작했다. 방송사에 또 하나의 숙제가 주어진 듯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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