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악몽은 없다' 우리은행, '김단비 더블더블'로 KB 꺾고 PO 2승 1패...위성우 감독 PS 최다승 1위 신기록
입력 : 2025.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승리를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1-49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 앞서 나가며 챔프전 진출에 가까워졌다. 또한 뼈아팠던 2차전 역전패의 충격도 씻어내게 됐다. 우리은행은 2차전에서 '에이스' 김단비가 실책을 범하며 나가타 모에에게 결승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이날은 다른 결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초반 흐름은 KB가 좋았다. 우리은행은 강이슬과 송윤하를 앞세운 KB 공격을 막지 못하며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2쿼터 초반 외곽 공격도 말을 듣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KB에 우위를 내줬다. 전반은 우리은행이 23-32로 뒤진 채 끝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힘을 냈다. 박혜미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김예진, 김단비, 이명관 등 고른 득점이 터지며 맹추격에 나섰다. 결국 우리은행은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스기나와 나츠키와 이명관의 연속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는 우리은행이 41-39로 리드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KB의 턴오버에 이은 심성영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하지만 종료 8초를 남기고 이채은에게 4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50-49,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정말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상황. 우리은행은 종료 5.7초 전 스기나와 나츠키가 자유투 2구 중 하나만 성공하며 51-49를 만든 뒤 수비에 나섰다. KB는 나가타 모에가 다시 한번 버저비터를 노려봤으나 시간 내에 던지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우리은행의 승리로 종료됐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2차전 악몽을 씻어냈다. 또한 위성우 감독의 대기록도 탄생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승리로 포스트시즌(PS) 35승 12패를 기록하며 임달식 전 감독을 제치고 PS 통산 최다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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