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지훈이 영화 '백수아파트'의 제작자 마동석을 치켜세웠다.
이지훈은 최근 '백수아파트' 개봉 기념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의 현장이었다. 제작자 마동석 선배가 그렇게 만들어 주셨다. 처음 뵈어서 포스에 놀랐지만 위트 있는 모습이 많더라. 배우들 이름 하나하나 다 불러주면서 이런 부분이 좋다고 해주시고. 분위기가 긴장될 법한 촬영 날이었는데도 혼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다 챙기면서 아우르더라. 왜 마블리 마블리 마동석 하는지 알았다"며 마동석에게 찬사를 보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지훈은 극 중 이혼한 변호사 싱글 대디 두온 역을 맡았다. 두온은 온 동네 불의와 싸우느라 24시간이 모자란 누나인 거울(경수진 분)의 오지랖을 겪는 동생이다.
2018년 제작사 빅펀치픽쳐스를 설립한 마동석은 메가히트작 '범죄도시' 시리즈는 물론 '황야', '압꾸정'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그의 선택은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 '백수아파트'. 앞서 마동석은 "영화를 본 관객이 행복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든다. '백수아파트' 역시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조화돼 있어 많은 관객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이지훈은 "무대 인사 마지막 날 끝나고 회식했는데 안아주시면서 '진짜 잘했다' '100%를 넘어 200%를 잘해줬다' '지훈이 네가 역할 이상으로 잘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셨다. 울 뻔했다. 단역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분 아닌가.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가셨다. 그런 선배가 안아주면서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 울컥했다. 선배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배들을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을 크게 만들어 주셨다"며 흐뭇하게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제 연기를 다 찾아봤고 같이 작품한 감독들에게도 물어봤다고 하셨다. '내 생각이 맞았어' 이런 얘기도 해주셨다. 품에 안겨서 '선배님이랑 연기 꼭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불러만 주시면 어떤 역할이든 선배님이랑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다 제쳐두고 가겠다고 했다. 팔뚝에 안겨서(웃음). '다 생각하고 있다'고 해주셨다. 연락도 계속 드리고 있다. 불러주신다고 했으니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영화 '백수아파트'는 아파트라는 친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층간 소음을 소재로 다룬다. 약 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지훈을 비롯해 경수진, 고규필, 김주령, 최유정, 정희태, 박정학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월 26일 개봉해 관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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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코드, 백수아파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