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민정이 현실감 넘치는 신스틸러 빌런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민정은 지난 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서 극성 ‘대치맘’ 수찬 엄마 역을 맡아 분노를 유발하는 뻔뻔한 빌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감초 활약을 펼쳤다.
‘라이딩 인생’은 딸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전혜진 분)이 엄마 지아(조민수 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 극 중 박민정은 윤지아에게 미술 치료를 받는 아동 수찬이의 보호자 수찬 엄마 역으로 분해 자식의 치료보다는 학업을 더욱 중시하는 현실 학부모의 면모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수찬 엄마는 자신을 아동 학대로 신고하겠다는 윤지아와 마찰을 빚으며 불만을 품게 됐다. 이로 인한 분풀이로 병원 게시판에 악의적인 비방글까지 올리게 된 수찬 엄마는 윤지아의 사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해고를 강력히 요구하며 협박까지 하는 뻔뻔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분노를 치솟게 했다.
이 가운데 박민정은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윤지아를 몰아세우는 수찬 엄마의 날 선 대립각을 매서운 눈빛 연기와 생생한 표정, 섬세한 표현력으로 임팩트 있게 풀어내며 남다른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개성 있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온 박민정은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조선로코-녹두전’, ‘아무도 모른다’, ‘우월한 하루’, 넷플릭스 ‘사냥개들’, 영화 ‘미행’,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지컬 ‘그날들’, 연극 ‘올모스트 메인’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내공 깊은 연기력을 펼쳐왔다.
특히 최근 영화 ‘사흘’에서는 딸을 잃은 엄마 지연 역으로 출연해 비극을 겪은 엄마의 슬픔과 애절한 모성애를 밀도 있는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계 없는 연기 변주로 변신을 거듭하는 박민정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