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강주은이 배우 최민수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5일 '꼰대희' 채널에는 "호랑이 조련 30년 vs 내다버린 30년 (feat. 강주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주은은 "미스코리아 출신 아니냐. 대부분 옛날에는 미용실 원장님이 추천하지 않냐"고 묻자 "너무 잘 안다. 나는 원장이 없었고 한국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캐나다에서 왔기때문에. 한국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 아니었기때문에 거기 열다섯명이 후보들이었다. 캐나다에서는 조그만 선발대회였다. 거기서 내가 진이 될지 몰랐다. 전혀 계획 안 됐던거다. 거기서 또 한국으로 가야된다는거다. 캐나다 대표로 한국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가는거다. 여기 딱 오니까 아까 얘기한것 같이 다 미스코리아 후보분들이 미용실들이 다 팀으로 나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근데 나만 없는거다. 대부분 다 있다. 가발도 몇대씩 있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 머리로 들어가겠다 했는데 안된다더라. 나도 가발 있어야한다고 해서 남아있는 가발을 줬다. 거기 나갔는데 남편이 마지막 8명의 후보들 에스코트하면서 노래 부르면서 무대에 나가는 게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 캐나다에서는 한국방송을 본적 없었다.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대학 시절이었으니까. 그래서 선발 대회 나오니까 후보가 51명인데 다 난리난거다. 이 남자가 왔다고. 리허설이 있었다. 그 리허설에 이 남자가 잘난척 하면서 오더라. 무대 위에. 내가 보기에도 저사람 누구지? 그래서 그냥 앉아서 보기만 했다. 보니까 인상쓰고 바쁘더라"라고 첫인상을 떠올렸다.
이어 "유명한 분이다. 근데 뭐에 유명한진 몰랐다. 아예 몰랐으니까. 무대 뒤에서 떠날때 나는 2주동안 굉장히 친하게 지냈기때문에 정이 들어서 인사하는데 다 빨리 가라는거다. 끝났다고. 인사하면서 무대 뒤로 가는데 이 남자가 앙드레 김 턱시도를 입고 무대 뒤에서 마이크 테스트 하고 있더라. 나는 걸어오는데 남편 말로는 멀리서 내 목소리가 들렸다더라. 보니까 저 사람은 8등 안에 들지도 않았는데 뭐 저렇게 밝게 인사하면서 웃고 있을까. 그래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나봐. 무대 뒤에 지나가려고 하니까 수고하셨어요 그러더라. 그래서 보면서 수고하셨어요 하고 악수했다. 남편이 악수하고 거기서 떠난거다. 근데 남편은 그 순간에 누구지? 다시 만나야되겠다 마음을 가진거다"라고 설명했다.
강주은은 "그 다음주에 내가 토요일에 떠나는거였다면 금요일에 MBC 방송국에서 전화오더라. PD분이 나를 안내하면서 MBC를 보여주고싶다고. 그래서 갔다. 떠나기 전날 그때 남편이 '엄마의 바다'를 찍고있었다. 찍는데 갑자기 PD분이 우리를 소개해줬다. 소개하는데 남편이 그 자리에서도 잘난척 하더라. 눈을 안보고 자기 머리를 막 이러고 있다. 나는 이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안녕하세요 손을 내밀었다. 그날 무대 뒤에서도 악수를 했으니까 내 손을 보고 그때서야 나를 보더라. 그날 혹시 선발대회때 무대 뒤에서 만난사람 아니냐. 그래서 제가 노래 부른 그분이냐고 해서 맞다고 하고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PD분한테 물어봤다. 이분 뭐하는거냐고. 여기서 연기하고 있다더라. 그러면 캐나다 가기 전에 내일 떠나기 전에 싸인이라도 받을수 있을까. 기념삼아. 나가보니까 기자분들하고 인터뷰 하고 있었다. 그래서 PD분이 민수씨 여기 싸인하나만 부탁하니까 그 남자가 그 자리에서 갑자기 기자분들한테 제가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잠깐 여기 멈춰야겠다 하면서 커피 마시러 가자고 했다. 제가 사인 받기 위해 부탁했는데 커피 마시자고 하는게 맞나? 해서 따라갔다. 지하에 MBC 카페가 있지 않나. 카페 안에 세 시간을 얘기하다가 나의 깨진 한국 언어와 깨진 영어 언어에다 손짓발짓 다하면서 애기하다 세시간만에 '결혼합시다' 하는거다. 이 남자가"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강주은은 "이 남자의 눈을 보니까 딱 느낌이 오는게 평생 이 남자 눈빛을 보고 내가 살거라는거다. 느낌이라는게. 그리고 나는 그때 너무 잘생겼다 미남이다 이런 생각 자체도 할 시간 없었다. 그냥 미스코리아때 가수였나? 연기자구나 이러면서 사인받으려 했는데 커피 마시면서 생활의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프로포즈를 얘기하는 이 남자한테 이거 뭐지? 그러면서 MBC에서 같이 걸어 나갔다. 근데 내 손을 잡고 걸어나가더라. 남편이 나에게 전화번호를 다섯개 줬다. 내일 떠나기 전에 꼭 전화해야한다고 누구의 번호, 누구의 번호 하면서 다섯개를 주면서 꼭 전화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전화를 안했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 싶었다. 누가 갑자기 만난 사람을. 그래서 그 다음날 김포공항에 갔는데 이 남자가 찾아왔다. 무대에서 봤던 그 걸음이더라. 내가 멀리서 보면서 설마 여기까지 왔다고? 근데 에스컬레이터에 보니까 이 남자가 박스 들고 올라오고 있더라. 박스를 들고 올라오는데 에스컬레이터 위에 서있으니까 남편이 나를 보면서 전화를 왜 안했냐고. 그렇게 기다렸다면서 박스에다 자기가 밤새도록 사진 모아놨다. 그때는 SNS가 없어서 사진 다 모아서 여기는 자기가 키운 강아지다 자기 부모님이다 이런거 일일이 모아서 밤새 쓴거다. 자기에 대한 정보를 내가 모르니까 17시간 비행기를 타면서 이거를 충분히 보라는 거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걸 갖고 왔다. 거기에 편지 하나를 썼더라고. 조그만 종이에다 오늘은 우리의 생일이다 오늘은 우리가 하나가 된 날이다. 주은씨가 오빠를 위해서 앞으로 살수 있을까> 썼다. 그걸 보고 누구를 위해 살아달라고? 난 그렇게 무서운 얘기를 들어본적 없다. 나를 위해 살기도 어려운데 누구를 위해서? 이거 맞나? 내가 천천히 읽어보니까 '나를 위해서 살수있어' 그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얘기냐. 뭘 바라는거지? 몇번 봤다고"라고 황당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최민수가) 주말 네번 연속으로 17시간 비행기 타고 캐나다 와서 부모님하고 점심먹고 17시간 비행기 타고 돌아가고 했다. '엄마의 바다' 찍고있었으니까. 나는 부모님 모습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해하면서 모르는 남자하고 소통하는걸 보면서 기쁘더라. 부모님이 이렇게 좋아하는 분이 있다고? 이런날도 있을수 있다고? 솔직히 그런 모습에 반했다. 부모님이 행복하게, 없었던 아들같이 상대를 하더라. 제가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게 계기가 돼서 정말 태풍같이 6개월 뒤에 캐나다에서 약혼식 올리고 한국에서 그 6개월 뒤에 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