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김수현이 故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를 했다는 이른바 ‘그루밍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작품 ‘넉오프’가 직격탄을 맞았다.
故김새론 사망 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과 유족들은 고인의 사망 배경에 김수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김수현과 교제했으며,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공식입장 발표를 예고했다가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급격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사귀지 않았으며,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세연’의 폭로, 김수현의 반박, 유족들의 재반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루밍 의혹’에 휩싸인 김수현에 대한 여론은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특히 광고계에서 그의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 비공개 처리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김수현의 차기작에도 불똥이 튀었다. 김수현은 디즈니+ ‘넉오프’ 촬영 중이었으며, MBC 예능 ‘굿데이’에 출연 중이었다. ‘굿데이’는 지난 13일 김수현의 녹화를 강행했다가 부정적 여론에 부딪힌 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특히 ‘굿데이’ 측은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어제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 18일에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입니다.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입니다”라며 김수현과 거리를 뒀다.
그렇다면 ‘넉오프’ 측은 어떤 입장일까. 앞서 ‘넉오프’ 측은 시즌2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열리는 제작발표회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수현의 논란이 점점 더 커지면서 김수현의 제작발표회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편성 취소까지 고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넉오프’ 제작에 협찬한 기업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이에 ‘넉오프’ 측은 공개 일자 변동 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수현 측은 “김새론 씨를 잃은 뒤 어머니께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시는 것에 그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고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유감을 전합니다”라며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합니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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