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받는 윤성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표정+말투+태도가 문제였나 [Oh!쎈 이슈]
입력 : 2025.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13일 오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했다.스켈레톤 윤성빈이 입국장을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13 /cej@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태도와 말투가 나이스하지 못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출신 윤성빈이 ‘캥거루족 비하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문을 남겼다. 

윤성빈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윤성빈’을 통해 “먼저 최근 업로드 된 영상 속 발언과 이후 대응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캥거루족이라는 스태프에게 "캥거루족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스태프는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는 거다.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라고 설명했고, 윤성빈은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 하냐"라고 질문했다. 스태프가 "돈이 없으니까"라고 답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왜 (돈이) 없냐. 일을 하는데 왜? 물가가 비싸서인가"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이 말에 스태프는 "집세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라고 항변했지만, 윤성빈은 재차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스태프는 "최저 시급을 받으면 200~230인데 집세, 관리비, 월세 하면 100만 원 나간다. 그럼 130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랑 교통비 하면 진짜 얼마 안 남는다"라고 이야기했고,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좀 살아라"라고 조언했다.

이후 윤성빈의 발언에 대한 비판과 지적 댓글이 줄을 이었다. 윤성빈이 25살 때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포상금과 연금을 받았고, 광고비와 각종 출연료에 유튜브 수익까지 다양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터라 평범한 이들의 퍽퍽한 삶을 모르는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특유의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성격 탓에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언행이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말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 같은 영상이 논란이 되자 윤성빈은 비하 의도는 아니었다며 “저는 절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시듯이 저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러 방면에 무지한 점이 많아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하며 댓글창을 막은데 이어 영상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그는 “저의 무지함과 의도와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저의 이러한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반성하고 고쳐나가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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