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카드 꺼내고도..김태호 PD, 혹평에 '''무도' 때부터 위기''[스타이슈]
입력 : 2025.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김태호 PD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진행된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빠니보틀 Pani Bottle), 원지(원지의 하루), 곽튜브(곽튜브 KWAKTUBE)가 김태호 PD에 의해 설계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22일 첫 방송. 2025.03.20 /사진=김창현 chmt@
김태호 PD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진행된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빠니보틀 Pani Bottle), 원지(원지의 하루), 곽튜브(곽튜브 KWAKTUBE)가 김태호 PD에 의해 설계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22일 첫 방송. 2025.03.20 /사진=김창현 chmt@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마다 시청률 부진과 기대 이하의 화제성으로 '위기론'에 휩싸인 김태호 PD가 입을 열었다.

20일 서울시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PD, 김훈범 PD를 비롯해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스타 PD로 거듭났고, 2022년 1월 MBC를 퇴사한 뒤 제작사 TEO(테오)를 설립해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배우 박보검, 지창욱, 가수 제니 등이 출연한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은 시청률 0%대(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지드래곤을 필두로 만든 음악 예능 MBC '굿데이' 또한 초반 큰 관심을 받았지만, 화제성이 계속해서 이어지진 못하는 모양새다. 시청률 4.3%로 출발한 '굿데이'는 최근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톱스타들과 손잡으며 관심을 끈 '굿데이'지만, 최근 김수현 논란은 독이 됐다. 김수현은 고(故) 배우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이후 '굿데이' 녹화를 강행했다. 김수현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에 녹화를 강행한 '굿데이'에도 불똥이 튀었고, '굿데이' 측은 논란 이후에도 촬영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13일 진행된 녹음 관련해서는,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다"면서 소속사의 입장 표명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려워 고심 끝에 녹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굿데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위기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질문을 기다렸다"면서 "'가브리엘'은 애초에 포맷 관련된 계약을 해외에 있는 회사와 함께 준비했다. 글로벌 포맷 확장에 대한기대감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고, 제작 전부터 유통, 광고를 통해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내고 진행했다. 지금도 여러 곳과 포맷 협의를 하고 있다. '가브리엘'은 꼭 담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행복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굿데이
사진=MBC 굿데이
이어 '굿데이'에 대해서는 "음악 예능의 포맷이 좀 더 다양하게 나올 수 있으면 좋은데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주된 내용이다 보니까 거기서 벗어나지 않게끔 스토리텔링을 짠다. 근데 노래가 예상보다 늦게 나오면서 (예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아쉽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30 시청률도 MBC와 같이 보고 있는 상황인데 데이터는 좋다고 들었고, 글로벌로도 방영되고 있는데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1등하고 있다. 디즈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후반부에서 만남의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훨씬 기대감 가지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회사(TEO)를 만들었던 이유는 새로운 콘텐츠를 연출한다는 욕심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제가 안 나와도 될 정도로 PD들이 성장했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때부터 위기나 시험대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완성형이 돼버리는 순간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결핍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거친 바람이 있을 때 독기 품고,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되는 환경이 됐던 것 같다. 제가 바람 막아주고, 안에 있는 새싹들 잘 자라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마불'은 새싹을 지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애정을 표현하며 "'지구마불3'은 이전 시즌의 색깔은 잃지 않으면서 조금 더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워보려고 세 크리에이터, 제작진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가 '지구마불 세계여행3'으로 앞선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구마불3'은 오는 22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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